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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권력, 2년 후 끝난다...국제정치 지형도 재편

정치학자 이언 브레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형식적 권력은 유지하지만 정치적 영향력은 급속도로 약해지고 있으며, 국제 지도자들이 이미 '포스트 트럼프' 미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의회 반발, 공화당 내 불만, 국제적 신뢰 상실로 인해 남은 2년간 트럼프의 국제적 영향력은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권력, 2년 후 끝난다...국제정치 지형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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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에서 대통령 권력의 보유가 반드시 그것을 행사할 능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정치학자 이언 브레머는 최근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 정치사에서 전례 없는 역설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브레머는 유라시아 그룹과 GZERO 미디어의 창립자로, 지난 반세기 이상 여당이 경험한 가장 심각한 선거 패배 이후 미국이 새로운 정치 단계에 진입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트럼프의 국내외 의제 장악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국면이라는 뜻이다.

브레머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상황은 미국 정치사에서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2024년 그는 미국 정치사상 가장 큰 정치적 복귀를 이루어냈으나, 불과 2년이 지난 지금 50년 만에 가장 큰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브레머는 이를 "피크 트럼프(Peak Trump)"라는 도발적인 명제로 표현했다. 다만 이것이 트럼프가 권력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의 권한이 의회의 반발, 공화당 내 불만, 국제적으로 인기 없는 외교 정책 결정, 그리고 국제 지도자들 사이에서 현 행정부의 정치적 지평이 제한적이라는 인식 증대로 인해 점진적으로 제약받고 있다는 의미다.

브레머는 제도적 권한과 정치적 영향력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강조한다. 트럼프는 여전히 군 통수권자이며, 행정부의 도구들을 보유하고 있고, 엄청난 미디어 관심을 계속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들을 실질적인 정치적 성과로 전환하는 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브레머의 핵심 주장이다. 경제적 불만, 선거 공약 미이행, 정치적 자기이익 추구 혐의 등이 트럼프를 다시 백악관으로 이끌었던 연립 기반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 동시에 대통령의 거대 프로젝트와 개인적 유산에 대한 집착은 정치적 스펙터클과 통치의 책임 사이의 관계에 대한 더 깊은 의문을 야기한다.

이러한 국내 정치 변화는 국제 관계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 전쟁, 우크라이나 분쟁의 미해결, 대서양 횡단 관계의 미래 등 주요 국제 이슈들에서 미국의 동맹국과 적대국들이 모두 전략적 계산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브레머는 "해외 지도자들은 트럼프 이후 미국과 협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 더 많이 관계를 맺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지도자들이 현 행정부가 2년 후면 사라질 것을 알고 있다면, 그들은 현재의 트럼프 정부 정책에 일시적 성격을 부여하고 미래의 미국 정부와의 관계를 준비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 외교의 일관성과 신뢰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브레머의 결론은 명확하다. 트럼프에게는 아직 2년이 남아 있지만, 현 임기 초반에 보였던 수준의 국제적 혼란을 야기할 능력은 훨씬 약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미국 민주주의와 국제 질서에 깊은 의미를 던진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직책의 형식적 권력을 유지하면서도 그 미래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정치적 권한을 점진적으로 잃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브레머는 이러한 과정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미국 정치와 국제 관계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