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대규모 협상' 추진 시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특사와의 백악관 회동 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위한 '대규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협상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역을 포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으며, 멜라니아 영부인의 올레시키 휴전 중재 업적도 함께 평가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를 위한 '매우 큰 규모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와 예정되지 않은 회동을 가진 직후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트럼프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큰 협상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는 범위를 포함할 것이고, 유럽 전역이 관여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것은 협정이 될 것이고, 매우 큰 협정이 될 것이다. 정말 크고 아름다운 협정이 될 것이며, 모두가 기뻐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무엇을 논의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기까지 매우 임박했다는 입장을 드러냈으나, 협상 과정에서 유럽 전역이 포함될 가능성을 언급해 협상의 범위가 우크라이나 분쟁을 넘어 광범위한 유럽 안보 문제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사위이자 미국 특사인 제러드 쿠시너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나토, 유럽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쿠시너는 엑스(구 트위터)에 "우리의 목표는 모든 당사자의 안보 우려를 실질적이고 상호 합의된 조치를 통해 해결하고 향후 분쟁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우려를 동시에 고려하는 포괄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쿠시너는 또한 다음 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키이우와 모스크바 간 추가 논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의 올레시키 휴전 중재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러시아 특사 드미트리예프는 영부인에게 최근 전쟁으로 황폐화된 올레시키 도시에서 6일간의 휴전을 중재한 "탁월한 인도주의적 역할"에 감사를 표했다. 드미트리예프는 푸틴 대통령이 이 작업에 대해 직접 지시를 내렸으며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분적 휴전 중재를 통해 양측 간 신뢰를 구축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 의회 교섭단 대표인 다비드 아라카미아와 우크라이나 인권옴부즈맨 드미트로 루비네츠가 행사에 참석해 영부인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아라카미아는 영부인에게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더 많은 임무를 찾아 가능한 한 긴장을 완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 측의 반응은 미국의 중재 외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나타내는 동시에, 전쟁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협상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실제 진전 정도와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향후 아부다비에서의 논의와 협상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