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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 강화 예상, 한국 자동차·조선업 타격 우려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자동차·조선·에너지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수출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수 있으며, 현지 생산 확대가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관세 정책 강화 예상, 한국 자동차·조선업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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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주요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 권력을 상실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무역 정책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의회 승인 없이 행정 명령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회에서 권력을 잃었기 때문에 오히려 행정 명령을 통한 관세 인상 카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이 관세 조치를 무효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권에 막힐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중간선거 직후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카드를 더욱 강력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무역 정책이 현재보다 더욱 보호주의적으로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강화될 경우 통관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게 된다. 관세 부담을 판매 가격에 반영한다면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소다. 자동차 부품 업계도 동시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국내에서 생산한 부품을 미국 완성차 공장에 공급하는 협력사들은 관세 부담에 따른 납품 원가 상승과 공급망 조정 압박을 이중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과 부품 조달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생산 확대는 관세 부담을 줄이는 가장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지 생산 시설 확충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추가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간에 관세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 상당 기간 이중의 부담을 안고 경영해야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조선 업계는 상대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한국의 조선 기술이 양국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협력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군함 건조 참여 확대에 필요한 예산 승인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미국의 투자 요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 사업의 환경·경제성 검증이 강화될 경우 사업 추진 일정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한국 기업들은 향후 미국의 보호주의적 무역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조적 개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