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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락, 브렌트유 100달러 아래로…중동 긴장 완화 기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4.62달러로 내려가 100달러 아래를 기록했으며, 국내 휘발유 가격은 석유 최고가격제의 영향으로 180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 브렌트유 100달러 아래로…중동 긴장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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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국제 석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전세계 유가의 대표 지표인 브렌트유 선물은 4일(현지시각) 런던 아이시이(ICE) 선물거래소 종가 기준 배럴당 94.6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 103.60달러에서 거의 9달러(8.67%)가 급락한 수치로, 일주일 만에 20.7달러가 폭락한 것이다. 브렌트유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두 달여 만에 처음이며, 선거 1~2주 전에는 11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하락이다.

국제유가 급락의 주요 원인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중동 정책, 특히 미-이란 전쟁이 미국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원인으로 미-이란 전쟁을 직접 지목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체로 맞다고 본다. 전쟁이 휘발유값을 단기간 조금 끌어올렸다"고 인정했으나, 동시에 "장기적으로 다시 전쟁을 해야 한다면 할 것"이라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표현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다른 유종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88.12달러로 전날보다 7.97달러(8.29%) 하락했으며, 중동산 두바이유도 싱가포르 현물 시장에서 100.89달러로 전날 102.16달러에서 1.27달러(1.24%) 내려갔다. 이러한 국제유가의 급락은 전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로 인해 국내 소비자 가격은 1800원대에 안착해 있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주간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5월 셋째주부터 10월 마지막주까지 24주 연속 하락했다. 4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보통휘발유가 리터당 1855.31원, 자동차용 경유가 1842.01원이었으며, 최고가격제 예외인 고급휘발유는 2396.04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유가의 향후 추이는 중동 지역의 정치 상황과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중동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그리고 이것이 실제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유가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가 하락이 정치적 기대감에 기반한 것인 만큼, 실제 정책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당분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휘발유 가격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