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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트럼프 일가 재산증식·이해충돌 전면 조사 예고

미국 민주당이 내년 초 의회 장악 후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 주식투자, 외국거래 등 전방위 비위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하원 감독위원회와 법사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소환장 발부와 청문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민주당이 내년 초 연방의회를 장악한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광범위한 의회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하원 감독위원장으로 지명된 로버트 가르시아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원은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압축적 경고를 발표했으며, 이는 백악관에서 부패 행위를 저지르고 사익을 챙긴 이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르시아 의원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범죄 일가가 우리 조사의 최우선 대상"이라고 명시하며 민주당의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민주당의 조사는 트럼프 일가의 재산 증식과 관련된 의혹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등 암호화폐 사업에서의 이해충돌 의혹,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뒤풀이 비용을 러시아 사업가가 대줬다는 의혹, 그리고 트럼프 주니어가 선임파트너로 있는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업체들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이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대통령 특사 활동 중 이해관계 충돌 의혹,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외국과의 거래, 그리고 외부 증권사들이 위탁 관리하는 트럼프의 개인 주식 거래도 조사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의 비위 의혹도 광범위하게 적시되고 있다. 법무부가 국세청에 트럼프 본인과 아들들, 그리고 이들의 사업체에 대한 진행 중이던 세무조사 중단을 지시한 일, 백악관 연회장 건축 사업에 돈을 댄 기업들에 대한 특혜 의혹,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 사건 처리 경위 등이 조사 대상으로 꼽혔다. 또한 대통령 사면을 받기 위한 "사면 알선 사업"과 거액 기부자 등 친트럼프 인사들이 경쟁입찰 없이 정부 계약을 따내도록 했다는 특혜 의혹도 잠재적 조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원 법사위원장으로 예상되는 제이미 래스킨 메릴랜드 의원은 "돈을 내면 특혜를 받는 형태의 구조적 부패를 신속히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의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의회 조사 체계는 양원이 협력하는 구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원에서는 감독위원회와 법사위원회가 조사를 주도할 예정이며, 상원에서는 국토안보·정부업무위원장을 맡을 매기 해슨 뉴햄프셔 민주당 의원이 별도의 조사를 추진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의회에서는 통상 각 원 산하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다수당이 독식하여 운영을 주도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소환장 발부와 청문회 개최 등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몇 가지 제약 요인이 존재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까지 트럼프 일가가 법을 위반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바가 없으며, 소환장을 받은 관련자들이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사가 상당 기간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개인적 비위 의혹뿐만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과 대이란 전쟁 등 정책 사안에 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스티븐 밀러 백악관 고위 참모, 톰 호먼 국경정책 총괄 책임자,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의회에 소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