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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승리에 암호화폐 시장 출렁...규제 우려 확산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양원 장악권을 확보하자 규제 완화를 기대해온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였다. 비트코인은 일시적 회복을 보였으나 10월 사상 최고가 이후 41% 하락했으며, 시장 전체는 지난 한 달 3000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

미국 중간선거 민주당 승리에 암호화폐 시장 출렁...규제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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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양원 장악권을 확보하자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규제 완화를 기대해온 업계의 입장에서는 불리한 결과로 받아들여졌으나,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도 암호화폐에 우호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는 현재와 이전 선거 사이클에서 민주·공화당 정치인들을 지지하기 위해 약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는 업계가 양당 모두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시도했음을 보여준다.

4일 런던과 홍콩 시장에서 암호화폐는 야간 낙폭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6주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가 반등하여 런던 시간 오전 8시 41분 기준 하루 전 대비 0.7% 상승한 7만835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4% 올라 2323달러를 기록했으며, 솔과 도지코인, 에이다 같은 소형 토큰들도 1.6%에서 2.2% 사이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회복은 미국 지수 선물이 야간 2% 낙폭에서 0.3% 상승으로 돌아선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12만2000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약 41%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약 2조6100억 달러로 축소됐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약 3000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 소형 토큰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 솔과 도지코인, 에이다는 지난 한 달간 거의 4분의 1 수준의 가치를 잃었다. 비트코인 선물 상품인 현물 교환거래기금(ETF)에서는 10월에만 2억1500만 달러가 빠져나갔으며, 올해 누적 순유출액은 18억4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는 중간선거 결과뿐 아니라 다양한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동시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차입 비용 증가가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에서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부채권과 안전자산 통화로 자금을 옮기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유출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의 규제 환경 전망도 불확실성이 높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완화의 가장 적극적인 옹호자로 알려져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정치인들이 존재한다. 이는 규제 정책이 정당 차원의 일관된 입장이라기보다는 개별 정치인의 입장에 따라 좌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간선거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양당 모두에서 암호화폐 우호적 정치인들의 영향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 해킹 사건도 시장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술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불확실성, AI 투자 수익성 우려, 금리 인상, 보안 사고 등 다중의 부정적 요인에 직면한 만큼,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명확한 정책 방향 제시와 업계의 자율 규제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