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천지 논란 악화…최민희 공개회의 불참으로 당내 분열 심화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논란이 김민석 대표의 사과 이후에도 악화되고 있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공개 최고위원회의 불참으로 당내 분열을 드러냈으며, 친청계는 정당법 위반 여부까지 거론하며 공개 사과와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관련 논란이 김민석 대표의 사과 이후에도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김 대표가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신천지의 당내 개입 의혹을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의 공세가 더욱 격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 내부의 갈등이 공개 석상까지 확산되면서 민주당의 단합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는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있다. 최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비공개 회의에서 신천지 관련 발언을 두고 김 대표와 언쟁을 벌인 뒤 공개 회의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석최고위원으로서 김 대표의 오른쪽에 앉던 최 의원의 자리는 회의 초반 빈자리로 남았으며, 이는 당내 분열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되었다.
최민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참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민석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최고위원의 발언을 왜 막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고위원 발언권을 막지 말라 항의했고 김민석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이셨다"고 밝혔다. 또한 "대표와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들의 동시다발 압박이 있었고 격한 토론이 있었다"며 "공개 최고위에서 피차 격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공개 회의에서도 강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윤 의원은 "근거가 없는 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이 어떤 목적과 근거로 왜 공표됐는지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당법 52조 2항은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친청계는 이를 근거로 김 대표의 법적 책임까지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민수 의원도 "그동안 조롱과 모욕을 견뎌온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의 상처가 어찌 비공개 의총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느냐"며 "김민석 대표께서는 당원과 지지자들께 공개 사과하시고 3자 비밀연합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시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친청계 의원은 "어느 날 난데없이 반명·분열주의자·신천지로 몰린 우리 당의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생각해 보신 적 있느냐"며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하다. 제발 더 이상의 가해 행위는 멈춰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민석 대표는 이날 회의 마지막 발언에서 "어제 의총에서 뜻을 모은 대로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가겠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입장 표명은 친청계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당내 분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결집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향후 당의 안정성과 정치적 결집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