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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홍 심화, 김민석 대표 '신천지 의혹' 공개사과 요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김민석 대표의 신천지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친청계가 공개사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친청계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며 정당법 위반 여부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가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의혹이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내 친정청래계(친청계)가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사태는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민주당의 내적 결집력을 흔들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신천지 의혹에 대해 "조사 결과 3자 비밀 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본의 아니게 피해 입은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당시 박선원 의원이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었으나, 김 대표가 먼저 사과 발언을 한 뒤 보고를 취소하자고 제안했고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인 상태다.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당내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가겠다"며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친청계의 반발은 거세다. 이성윤·한민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신천지 의혹이 근거가 없었다는 사실을 당원들에게 밝혀달라"며 공개사과를 명확히 요구했다. 이들은 "당 대표 스스로 제기한 의혹으로 낙인 찍히고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자인 우리 당원들과 정청래 전 대표에게 본의 아니게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공개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특히 비공개 의원총회에서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친청계는 법적 책임까지 거론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정당법 제52조 제2항을 인용하며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공표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거 없는 신천지 3자 비밀 연합 의혹이 어떤 목적과 근거로 왜 공표했는지 정당법 52조 위반 여부까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도 "그동안 조롱과 모욕을 견뎌온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의 상처가 어찌 비공개 의총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사태는 민주당의 당내 갈등 구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김민석 대표의 당 대표 선거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가 이끄는 친청계는 사과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문제 삼으며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친청계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하다"며 "제발 더 이상의 가해 행위를 멈춰달라"고 김 대표를 옹호하는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까지 내놓았다. 민주당이 민생 정치에 집중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와 달리,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당의 결집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