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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단 168명 개인정보 유출, 외교부 벨기에 전달 과정서 침탈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 개인정보가 G7 정상회의 순방 과정에서 외교부에서 벨기에 외교부로 전달되던 중 유출됐다. 당국은 정보가 인터넷망을 통해 외부로 침탈된 것으로 보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으며, 청와대는 긴급회의를 열어 보안 관리 체계 전면 점검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공군 1호기 탑승자 168명의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교 채널을 통해 벨기에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유출되는 심각한 보안 사건이 발생했다. 당국은 지난 6월 1일 외교부 의전장실에서 작성된 개인정보 파일이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사관을 거쳐 벨기에 외교부로 전달되던 중 인터넷망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은 유출된 파일이 악성코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적발됐으며, 경찰은 즉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유출된 개인정보의 규모와 민감성은 국가 보안 차원에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파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 수행 기자단 등 공군 1호기 탑승자들의 생년월일, 여권번호 등 신원 인증에 필수적인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같은 개인정보는 신원 도용, 사기, 불법 추적 등 다양한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고도로 민감한 데이터다. 특히 대통령 부부와 고위 공직자들의 정보 유출은 단순한 개인정보 보호 차원을 넘어 국가 지도자의 안전과 외교 기밀 유지 측면에서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개인정보 파일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이루어진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위해 작성됐다. 서울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향하는 공군 1호기 탑승자들의 입국 수속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 서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 파일을 외교 채널을 통해 벨기에 측에 정식으로 전달했으나, 전달 과정에서 보안 체계에 허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파일이 내부망을 통해 주벨기에 대사관에 먼저 전달된 후, 인터넷망을 통해 벨기에 외교부로 재전송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의 파일이 악성코드 검사 사이트에 올라온 것은 외교부에서 파일을 작성한 지 하루 뒤인 6월 2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유출되었음을 보여준다.

사건 적발 이후 정부는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청와대는 3일 아침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소집하여 대통령 순방 보안 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점검과 향후 대책 마련 방향을 논의했다. 외교부 박두순 대변인은 "유출 사실을 확인한 즉시 관계 기관에 수사와 조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조하에 유출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정보가 유출된 공직자와 기자들의 여권 재발급 조치가 즉시 시작됐으며,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들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가 외교 활동 과정에서의 정보보안 체계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대통령 순방과 같은 고위급 외교 활동에 필요한 민감한 개인정보가 외교부와 주재국 외교부 사이의 정보 전달 과정에서 적절히 보호되지 못했다는 점은 향후 외교 채널의 보안 강화가 시급함을 의미한다. 경찰과 관계기관들은 유출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보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외부로 유출되었는지, 그리고 유출된 정보가 이후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향후 대통령 순방 시 개인정보 관리 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외교 채널을 통한 민감 정보 전달 시 암호화 등 강화된 보안 조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