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의혹 무죄·유죄 판정…민주당 내 갈등 재점화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정청래 의원에게 제기했던 신천지 의혹이 근거 없음으로 판명되자, 정청래 의원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으나, 비공개 형식의 사과로 인해 당내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 내 신천지 교인 집단 당원 가입 의혹 논란이 105일 만에 일단락됐으나, 당내 계파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사과한 반면, 정청래 의원 측은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혹 규명을 넘어 민주당의 리더십 문제와 당의 결집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였던 김민석 대표는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신천지와의 비밀 연합을 언급하며 강도 높은 공격을 퍼부었다. 당시 김 대표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비밀 3자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고 발언하며 정 전 대표의 신뢰성을 직접 공격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으며, 친정청래계 인사들로부터 즉각적인 반발을 초래했다. 결국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자 민주당은 실체 규명을 위한 공식적인 당내 조사에 나서게 됐다.
3일 발표된 조사 결과는 신천지 의혹이 근거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민석 대표는 직접 고개를 숙이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김성회는 "조사 결과 3자 비밀 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혹여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 입으신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당 대표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 결과 발표는 생략되고 비공개 형식으로만 사과가 이루어졌다는 점이 후속 논란의 핵심이 됐다.
정청래 의원은 김민석 대표의 비공개 사과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숨어서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나와서 당원들께 공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정 의원은 "결과적으로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가 되고 김민석 후보는 유죄가 되는 것"이라며 사건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사과 방식의 문제를 넘어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과 도덕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한민수, 이성윤 의원 등 친청계 의원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대표에 대한 압박에 가세하며 당내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직후 불과 105일 만에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책임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집단적 반발은 김 대표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 하락을 의미한다. 앞으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가 당의 향후 방향을 결정할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정청래 전 대표는 김 대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신천지 의혹 사건을 통해 당의 결집력 저하와 계파 갈등의 심각성을 직시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