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모병소 충돌 사건 조사 착수…'러시아 공작설' 제기
우크라이나가 키이우 인근 군 기숙사에서 발생한 약 100명 규모의 충돌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당국은 이것이 전쟁 노력을 폄하하기 위한 의도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의 징병제는 학대와 부패 혐의로 인해 지속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키이우 인근 국방군 기숙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충돌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이 사건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노력을 폄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요일 늦은 시간 약 100명의 군중이 신병 모병 센터와 무단 이탈 후 복귀한 병사들 약 20명이 수용된 국방군 기지에 몰려들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시설에서의 고문과 폭력 혐의가 제기된 직후의 일이었다.
충돌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들이 현장에 출동한 국방군 인원과 경찰에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에 국방군 사령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모총장이 현장을 방문했다. 국가 수사기관과 군 옴부즈맨 사무실은 22명의 군인(이 중 4명은 의료 조치 필요)이 어떻게 모병되거나 무단 이탈 후 구금되었는지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크라이나 국가경찰청장은 대규모 소요와 군 업무 방해 혐의로 형사 사건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군 기숙사에서의 고문 혐의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보안국 부국장은 월요일 사건이 구금된 인원 1명을 석방하고 여론의 분노를 촉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문인 키릴로 부다노프는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주모자로 추정되는 여성(응급의료원으로 위장)이 체포되었으며, 그녀가 사전에 현장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부다노프는 또한 충돌이 의도적 도발로 보이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도발자들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 내 긴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징병제는 러시아의 훨씬 큰 군대에 맞서기 위해 국방에 매우 중요하지만, 학대와 부패 혐의로 인해 지속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는 러시아의 소셜미디어와 국영 매체를 통해 자주 증폭되고 있다. 징병 담당자와 모병 센터들도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영상 자료에는 후드를 쓴 사람들을 포함한 군중이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건물에 몰려들고 '부끄럽다'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누가 총을 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일부 시위자들은 국방군 버스를 흔들고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군 옴부즈맨 올하 레셰틸로바는 월요일 공격 대상에 포함된 인원들이 전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과 전 전쟁 포로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어제의 사건으로 인해 다시 한 번 훼손된 군과 사회 간의 신뢰를 복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썼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전면 침략이 시작된 지 5년째인 현재, 우크라이나의 소집이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지를 보여준다. 최근 전장에서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군부는 구소련식 군 문화를 개혁하고 더욱 병사 친화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