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 무기, 암호화폐 탈취로 핵무기 자금 조달
미국 FBI가 북한의 바이낸스 해킹으로 인한 63억 달러 탈취를 적발했다. 북한은 사이버 범죄로 확보한 자금으로 핵무기와 드론 등 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의 금융 시스템과 군사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표적 삼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국가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을 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및 63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탈취 혐의로 적발했다. 이는 암호화폐 해킹 사상 최대 규모로, 불과 20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사이버 능력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방어망을 뚫고 국내총생산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자금을 순식간에 탈취할 정도로 고도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는 국제 금융 거래의 보안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북한은 외화 조달 방식을 시대에 따라 진화시켜왔다. 1990년대 위폐 제조에서 시작해 2000년대 마약 밀매로 확대했으며, 최근에는 사이버 절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암호화폐 탈취는 국경을 넘어 자금이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자금세탁 추적이 어렵다는 점에서 북한의 선호 대상이 되었다. 2024년 유엔 안보리 북한 제재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 사이버 활동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자금의 40%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블록체인 분석 회사 추정에 따르면 북한 연계 해킹 집단이 지난해 전 세계 암호화폐 탈취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는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얼마나 체계적으로 외화를 확보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특히 한반도 안보 측면에서 더욱 우려되는 점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한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한국 경찰은 2019년 업비트에서 발생한 58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을 북한 해킹 집단의 소행으로 적발했다. 또한 당국은 북한으로 할당된 IP 주소를 이용해 한국 금융기관에 접근을 시도한 사례가 440만 건에 달하는 것을 감지했다. 이러한 접근 시도의 규모는 북한이 한국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북한의 해킹 집단은 자산 탈취와 정보 수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능력이 증가할수록 국방, 외교, 정보 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첩보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공지능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다. 북한의 사이버 범죄 수익은 핵무기부터 드론에 이르기까지 무기 개발 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지난 10월 29일 북한군은 대형 스텔스 드론과 전차 및 중장갑 차량을 공격하도록 설계된 드론을 포함한 다양한 신형 드론을 선보였다. 북한은 연간 10~20개의 핵탄두 생산 능력에 접근하고 있으며, 핵 잠수함과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 중이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북한이 한국의 군사 지휘 및 통신망 침투를 반복적으로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분쟁이 발생할 경우 공항, 철도, 항만, 전력망, 통신망, 수도 공급망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국가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국가 안보의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고 대응 체계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 관련 부처, 정보 기관, 수사 기관, 민간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시스템을 감시하고 직원들의 보안 인식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기술을 악용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탐지 및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이 절실하다. 국제 협력을 통해 북한의 사이버 범죄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북한이 사이버 범죄로 외화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면 핵무기 포기와 제재 완화를 맞바꾸려는 협상 동기가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와 방어 체계 구축은 한반도의 안정과 한국의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