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까지 해킹 피해…금융권 정보유출 사태 확산
한양증권이 외부 해킹으로 고객정보 15건, 임직원 정보 2건 등 총 31건의 개인정보를 유출당했다. 금융권의 해킹 사태가 은행에 이어 증권사로까지 확산되면서 금융기관의 보안 체계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금융권을 강타한 해킹 사태가 증권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한양증권이 지난달 29일 외부 해킹으로 인한 고객 및 임직원 정보 유출 사건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은행권에 이어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세 번째 해킹 사건으로, 금융기관의 정보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인해 현재까지 고객정보 15건, 임직원 관련 정보 2건, 일반 개인정보 14건 등 총 31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운전면허번호, 계좌번호, 연락처, 주소,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등 개인식별이 가능한 민감한 정보들이다. 특히 주민등록번호 유출은 3건에 달해 신원도용 등 2차 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정확한 해킹 시점과 구체적인 유출 범위, 경위 등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외부 그룹웨어 솔루션을 통해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회사는 사고를 인지한 직후 즉시 외부 접근을 차단하고 솔루션 공급사와 함께 긴급 보안 패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주에 관계기관에 신고를 마쳤으며, 유출 대상 고객에게는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보안 관리체계를 더 철저히 점검하고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해킹 사태는 최근 몇 개월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업계 전반의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에서 시작된 정보유출 사고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로까지 확대되면서, 금융기관들의 보안 인프라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외부 솔루션을 통한 해킹이 반복되는 만큼, 금융기관들이 사용하는 각종 외부 시스템에 대한 보안 감시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금융기관들의 보안 태세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금융사의 법적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이 단순히 사후 대응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정보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보안 인력을 충원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객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피싱이나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