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북한, 바이낸스 해킹 혐의 강하게 반발 '억지 주장'

북한이 미국의 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혐의를 강하게 반발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이를 '황당한 수사'이자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으며, 북한은 일관되게 사이버 공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북한, 바이낸스 해킹 혐의 강하게 반발 '억지 주장'
AI를 활용해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북한이 미국의 바이낸스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북한 관영 통신 조선중앙통신(KCNA)은 3일 김여정 당 부부장이 미국의 주장을 '황당한 수사'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주말 북한이 바이낸스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혐의를 제기한 지 불과 사흘 만의 반발이다.

미국 FBI는 지난 주말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해킹 조직이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훔쳐낸 혐의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절도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FBI는 북한의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이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국제 암호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북한의 사이버 범죄 능력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 번 제기했다.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FBI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사이버 범죄 국가'로 낙인찍으려 하면서 DPRK의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이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여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북한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주장이 "황당한 수사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여정은 추가로 미국의 태도가 국제 외교 규범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이버 범죄를 마치 우리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DPRK에 대한 심각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의 혐의 제기를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 모함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이전에도 사이버 공격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이번 바이낸스 해킹 사건은 북한의 사이버 능력과 국제 금융 보안 체계의 취약성을 둘러싼 논쟁을 재점화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북한을 비롯한 국가 행위자들의 해킹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 사회는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 간의 사이버 공격 혐의를 둘러싼 갈등은 한반도 정세의 또 다른 층위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국제 외교와 금융 보안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제 보안 전문가들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에 대한 우려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 과거 북한은 소니픽처스 해킹,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등 다수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왔다. 이번 바이낸스 사건이 확인될 경우, 북한의 사이버 범죄 규모는 더욱 확대되는 것으로 평가될 것이다. 미국과 국제 사회는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