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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2일 내 재개 조건 제시…미국 양보 촉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해 2일 내 계획을 제시하며 미국에 중동 전쟁 종료, 제재 해제, 미군 감축 등을 요구했다. 지난 9월 7일 계획에서 한층 강경해진 입장으로, 양국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상황이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2일 내 재개 조건 제시…미국 양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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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통로를 2일 내에 재개할 수 있다는 조건부 계획을 공식화하며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 "이 계획을 2일 내에 이행할 가능성은 이란의 성의 있는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2주일 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을 회복하고 협상 과정을 재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이란이 제시한 7일 계획에서 한 발 나아간 것으로, 미국과의 협상 타이밍을 더욱 단축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3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동 에너지 공급의 생명줄로 불린다. 지난 2월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하며 미국의 승인 없이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 이에 맞서 미국은 이란의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했고, 양국 간의 긴장은 에너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이 중재자들을 통해 진행 중이며, 모든 것이 미국 측의 이란 요구 수용 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요구 조건은 상당히 광범위하고 구체적이다. 첫째, 중동 전역의 전쟁 종료, 둘째,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의 동결 해제, 셋째, 석유 부문에 대한 제재 해제, 넷째, 미국의 해상 봉쇄 중단 등이 핵심이다. 추가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부 장관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과 오만 사이에 합의된 새로운 해협 통과 노선을 인정해야 하며, 최근 몇 개월간 부과된 제재를 해제하고 지역 내 미군 병력 감축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요구들은 단순한 해협 개방 문제를 넘어 이란의 국제적 지위 회복과 경제적 제재 해제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정치적·경제적 협상을 의도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은 이란의 요구에 대해 강경하게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8월 이후 이른바 "경제적 질식 정책"의 일환으로 이란에 대한 신규 제재를 단행했으며, 최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재공격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각각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에 대한 강경 입장을 더욱 고수하려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란의 2일 계획은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압박을 가하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과 미국의 대립은 단순한 해상 통로 문제를 넘어 중동 지역의 패권 경쟁과 국제 에너지 안보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의 공격적인 협상 제시와 미국의 강경한 대응이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은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국제 사회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양국 간 협상의 진전을 주시하고 있으며, 중개 역할을 하는 카타르 등 중재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향후 상황 전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