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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불암 영면식 엄수…정·재계 인사들 '국민 아버지' 추모

한국 연기의 거장 배우 최불암이 2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면식을 거쳐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됐다. 문화예술계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국민 아버지'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한국 연기의 거장이자 '국민 아버지'로 불린 배우 최불암이 2일 오전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29일 별세한 고인의 발인식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오전 7시 40분 엄수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문화예술계와 정·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이 앞세워지자 참석자들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는 배우 김혜수의 부축을 받으며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평소 딸처럼 지낸 김혜수는 장례 첫날부터 사흘간 빈소를 지키며 유족 곁을 살뜰히 챙겼다. 방송인 김경란은 연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고, 배우 신현준은 운구차가 출발할 때까지 그 자리에 홀로 남아 고개를 한껏 숙여 큰 어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방송인 안현모와 배우 송일국, 정준호 등도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 행렬을 따랐다.

운구 행렬은 장례미사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으로 향했다. 오전 9시에는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봉헌되며, 고인과 각별했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추모곡 '아베 마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이어 오전 10시 40분께 고인이 45년간 동행해 온 서울 중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본부에서 고별 행사가 열린다. 임직원들이 도열해 고인의 영정을 맞이하고, 직원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그의 헌신을 기린다. 이후 재단 1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장례위원들이 헌화한 뒤, 고인의 영정이 재단을 둘러본 후 장지인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으로 향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마련된 빈소에는 문화예술계와 정·재계 등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혜자를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고두심, 임호, 엄유신, 김지영·남성진 부부, 이계인 등 고인의 대표작인 드라마 '전원일기'의 출연진들이 빈소를 지켰다. 또한 나문희, 박근형, 오지명, 강부자, 이덕화 등 동료 배우들과 '그대 그리고 나'의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 등 여러 세대의 배우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부겸·이낙연 전 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권영세·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고인은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아버지 상을 연기해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으며, 45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사회 공헌에도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