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익 9141억원 기록, 목표가는 하향 조정된 이유
현대모비스가 3분기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증권사는 자동차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55만원으로 인하했다. 다만 AS 부문의 높은 수익성, 전동화 사업 성장, 로보틱스 사업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14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되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하나증권은 2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55만원으로 3만원 인하했다. 이는 자동차 업종 전반의 기업가치 평가 수준 하락과 관계사 지분가치 재평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을 자세히 보면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전동화 사업의 성장과 애프터서비스(AS) 부문의 높은 수익성이 주도했다. 모듈·핵심부품 매출액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는데, 고객사 생산 감소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비계열사 공급 물량 증가와 전장 제품 구성 개선으로 모듈조립과 부품제조 매출이 각각 1%, 6% 늘었다. 특히 전동화 매출은 유럽 전기차 물량 증가에 힘입어 23%나 급증했다.
AS 부문은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을 지탱하는 핵심 사업으로 부상했다. 3분기 AS 매출액은 3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5%를 유지했다. 수요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환율 효과 등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모듈 부문은 인도 화재 관련 비용 971억원과 메모리 비용 부담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객사로부터의 비용 회수와 보조금 효과로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원가 관리 능력과 고객과의 협상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더욱 주목할 점은 4분기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현대모비스가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 화재 관련 비용이 3분기에 선반영되어 추가 부담이 사라지고, 연말 비용 정산과 유럽 전동화 물량 확대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현대모비스의 실적 개선 추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로보틱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향 로봇 몸체 구동장치인 바디 액추에이터 31종의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다. 하나증권은 2028년 연산 35만개 규모의 공장이 가동될 시 연간 5000억~1조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가 하향의 배경에는 자동차 업종 전체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하락이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업종 밸류에이션 하락과 관계사 지분가치 하향으로 목표가를 낮춘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안정적인 AS가 이익의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제조 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로보틱스 부문의 성장이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현대모비스의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진출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AS,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