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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페라리 첫 폴 포지션 획득…안토넬리 멕시코 그랑프리서 우승 임박

루이스 해밀턴이 멕시코시티 그랑프리 예선에서 페라리 첫 폴 포지션을 획득하며 통산 105번째 폴을 기록했다. 20세의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키미 안토넬리는 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하며 이번 레이스에서 9위 이상만 해도 1953년 이후 이탈리아 최초의 포뮬러원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루이스 해밀턴이 41세의 나이로 페라리 소속으로는 처음 폴 포지션을 획득했다. 멕시코시티 그랑프리 예선에서 1분 16초 514의 시간을 기록한 해밀턴은 자신의 커리어 통산 105번째 폴 포지션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3년 7월 헝가리 그랑프리 이후 1,197일 만의 정규 레이스 폴 포지션 획득으로, 메르세데스에서 페라리로 이적한 지난해 이후 스프린트 폴 2회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해밀턴은 이번 폴 포지션으로 1982년 미국의 마리오 안드레티가 모나차에서 42세의 나이로 달성한 이후 44년 만에 가장 고령의 폴 시터가 되었다. 해밀턴은 팀 라디오를 통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감사하다. 팀이 기울인 노력에 정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라리의 찰스 르클레르는 3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은 2위로 폴 타임과 0.009초 차이로 아쉽게 2번째 자리에 머물렀다.

이번 레이스의 가장 주목할 점은 20세의 키미 안토넬리가 챔피언십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의 안토넬리는 예선에서 5번째 빠른 타임을 기록했으나,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이 그리드 페널티를 받으면서 4번째 자리에서 출발하게 된다. 안토넬리는 일요일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에서 단 9위 이상의 순위만 확보해도 1953년 이후 이탈리아 최초의 포뮬러원 챔피언이 될 수 있다. 현재 안토넬리는 팀메이트인 러셀보다 123포인트 앞서 있으며, 이번 주말 이후 획득할 수 있는 포인트는 100점뿐이다.

안토넬리는 예선 후 인터뷰에서 "3차 예선에서 타이어의 좋은 느낌을 얻지 못했고 자신감이 부족했다"며 "긴장했고 실수가 많았던 라운드였다"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그는 또한 "이번 주말이 쉽지만은 않았다. 여러 이야기가 있고 완전히 편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러셀이 2위에 올라 있으나 안토넬리와의 포인트 격차가 크기 때문에, 우승을 노리는 해밀턴과 러셀도 안토넬리의 우승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이번 멕시코 그랑프리는 포뮬러원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해밀턴의 페라리 첫 폴 포지션은 마이클 슈마허가 페라리에서 거둔 수많은 폴과 우승을 떠올리게 한다. 슈마허는 1996년 산마리노 그랑프리에서 페라리 소속으로 첫 폴을 기록했으며, 2000년부터 2004년까지 페라리에서 5개의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했다. 해밀턴은 "그들을 폴 포지션으로 보상할 수 있어서 기쁘고, 페라리에서의 첫 폴이라는 것은 마이클이 페라리에서 거둔 모든 폴과 우승을 떠올리게 한다"며 "매우 특별한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현 챔피언이자 작년 멕시코 우승자)는 6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레드불의 이삭 하자르는 7위에 올랐다. 레이싱 불스의 리암 로슨은 8위로 예선을 마쳤으나 금요일 연습 세션에서 베르스타펜과의 충돌로 1그리드 페널티를 받았고, 기술적 위반으로 세션에서 실격 처리되어 그리드 맨 뒤에서 출발하게 된다. 로슨은 베르스타펜을 찾아가 "일어난 일이 일어나면 안 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기를 원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