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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규율 위반 사과 후에도 라이프치히전서 0-2 완패...슈팅 0회 무존재감

황희찬이 드레스덴전 규율 위반 사건 후 선수단 앞에서 사과하고 라이프치히전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슈팅 0회, 페널티 박스 터치 0회의 무존재감으로 팀의 0-2 완패를 막지 못했다. 독일 매체들은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활약에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임대 중인 황희찬(30, 샬케 04)이 또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규율 위반으로 논란을 빚은 후 선수단 앞에서 사과하고 징계를 피했지만, 라이프치히전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팀의 0-2 완패를 막을 수 없었다. 샬케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RB 라이프치히에 완패했고, 공식전 6경기 무승(2무 4패) 기록으로 리그 16위(1승 3무 4패, 승점 6)에 머물렀다.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를 대신해 4-3-2-1 포메이션의 최전방을 맡았으며, 케난 카라만과 추쿠부이케 아다무 등 2선 선수들의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샬케는 전반 37분 안토니오 누사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3분 호물루에게 또 다른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황희찬은 후반 38분 브리얀 라스메와 교체되며 약 83분간 경기장에 있었지만,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의 기록에 따르면 황희찬의 활약은 초라했다. 83분간 경기를 뛰며 38차례 공을 터치했고 기회 창출을 3회 기록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지표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가장 중요한 통계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 한 차례도 공을 만지지 못했으며, 슈팅 횟수가 0회에 그쳤다는 점이다. 이는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독일 매체 샬케 토탈은 황희찬에게 평점 5.5점(1점이 최고, 6점이 최저)을 부여했고, 이는 팀 내 최하점이었다.

독일 언론들의 평가는 가혹했다. 샬케 토탈은 "라이프치히 중앙 수비진을 상대로 존재감이 희미했고 눈에 띄지 않았으며,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며 "드레스덴 사건 이후 주어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루르24는 "두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더 잘 살리지 못했고, 반복해서 부정확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평점 5점을 매겼다. 황희찬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울버햄튼에서 임대 온 이후 아직까지 공식전에서 득점하지 못했으며, 드레스덴전과 FC 쾰른전에서도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별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달 29일 드레스덴전에서의 규율 위반 사건을 책임감 있게 처리한 때문이었다. 당시 황희찬은 전반 40분경 반칙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고, 터치라인 밖에서 재투입 지시를 받던 중 물리치료사와 대기심을 밀쳐냈다. 현지 매체들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뮐더 디렉터는 "누구나 알고 있는 규칙"이라며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무슬리치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선수단 전체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매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출전 정지 같은 심각한 징계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슬리치 감독의 결정은 황희찬에게 반등의 기회를 준 것이었다. 감독은 "지난 16개월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규율을 어기는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며 황희찬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전은 황희찬이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규율 위반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은 있었지만, 피치 위에서의 활약으로 이를 증명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현재 샬케는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황희찬이 속한 공격 라인 전체가 득점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울버햄튼 임대 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황희찬에게는 다음 경기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