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아들 결혼식 준비로 최불암 빈소 못 찾은 사연
배우 백일섭이 고 최불암의 빈소에서 절친한 선배 배우 김용건이 조문하지 못한 이유를 공개했다. 김용건의 아들 하정우가 12월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빈소 방문을 미루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백일섭이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절친한 선배 배우 김용건이 조문을 하지 못한 배경을 공개했다. 김용건은 아들 하정우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빈소 방문을 미루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일섭은 10월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을 추도한 후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백일섭은 조문 후 최불암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최불암, 김용건, 이계인과 술 한 잔 마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이 사람 사귀는 게 많지 않다. 선후배 몇 명 정도인데, 불암이 형과 술 마실 때 형 눈을 보면 편했다"며 고인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팡이를 짚고 빈소를 찾은 백일섭의 모습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선배를 향한 존경심이 묻어났다.
백일섭이 공개한 김용건이 빈소를 찾지 못한 이유는 가족 행사와 관련이 있었다. 그는 "용건이는 와야 하는데 아들이 다음 달에 장가가잖나"라며 "전화 왔길래 오지 말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용건의 아들이자 톱배우인 하정우(본명 김성훈)는 오는 12월 13일 후배 배우 차정원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어서, 현재 결혼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백일섭은 이어 "나도 우리 엄마가 초상집은 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불암이 형인데 안 가면 안 될 것 같아 (왔다)"며 자신도 유사한 상황에 처했음을 언급했다.
김용건과 최불암의 관계는 드라마를 통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건은 과거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최불암이 분한 김 회장의 장남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촬영장 밖에서도 두 배우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백일섭의 증언을 통해 그들의 우정이 얼마나 각별했는지 알 수 있다. 세대를 초월한 배우들의 인간관계가 한국 드라마 역사 속에서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국민 아버지'로 불린 최불암(본명 최영한)은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30분 건강 악화로 별세했으며, 향년 87세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10월 30일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다. 고인 별세 5일째 되는 날인 11월 2일에는 발인식이 예정되어 있다. 생전 최불암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기에, 발인식 후 여의도성당에서 고인의 장례 미사가 거행될 예정이다. 한국 연극과 영상 문화에 큰 족적을 남긴 배우의 서거로 문화계는 깊은 애도의 분위기에 잠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