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외교수장, G-20서 러시아 라브로프의 '거짓 주장' 맞대응
EU의 카야 칼라스 외교정책 수장이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거짓과 허위 서사'를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칼라스는 러시아의 행동이 평화 협상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며, 7월부터 9월까지가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가 가장 많았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외교정책 수장인 카야 칼라스가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거짓'과 '허위 서사'를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칼라스는 10월 3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의 현장에서 통신사 AFP와의 인터뷰에서 라브로프와 직접 대면했으며, 러시아가 평화 협상을 위한 진정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 외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서방 진영과 러시아 간의 입장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드러내는 사건이다.
칼라스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주요 지정학적 위기 문제들을 논의했으며, 라브로프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그(라브로프)는 많은 거짓과 허위 서사를 제시했고, 우리는 이를 반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칼라스는 러시아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평화 협상에 대한 러시아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비록 그들이 말로는 그렇게 주장하더라도, 그들의 행동은 다른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민간인 피해 현황은 칼라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 증거로 제시되었다. 칼라스는 "7월, 8월, 9월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달들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러시아가 최근 오히려 전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들은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야 하지만, 명백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11월에 예정된 키이우, 모스크바, 워싱턴 간의 새로운 협상 가능성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EU가 평화 협상에 대해 얼마나 회의적인지를 보여준다.
이번 G-20 회의에서는 외교적 긴장을 반영하는 여러 사건들이 발생했다. 전통적으로 열려 온 G-20 외교장관들의 단체 사진 촬영이 취소되었는데, 이는 일부 유럽 관계자들이 라브로프와 함께 촬영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 칼라스는 이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유럽 관계자들이 국제 무대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관계자는 사진 촬영 취소 이유를 "의례적 사진 기회가 외교적 방해가 되는 것을 피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 관계 변화도 함께 보여준다. 라브로프의 G-20 참석은 유럽 대표단과의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동시에 미국과 러시아 간의 상대적으로 더 따뜻한 관계를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국제 외교 무대에서 진행 중인 복잡한 힘의 역학 관계를 반영한다. 칼라스는 현재 국제사회가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유감을 표시했으며, "우리에게는 침략자에게 이 전쟁을 멈추라는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흑해에서의 휴전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압박을 촉구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순한 양자 간 분쟁을 넘어 국제 질서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평화 협상의 길이 여전히 멀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