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국무장관 "북-미 정상회담 일정 미정"…한국 의원 비자 문제는 양자협상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으나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의원 비자 문제는 한미 양자 차원에서 조용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설명하면서 "대통령은 첫 임기 때 그랬던 것처럼 누구와도 대화할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되, 현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협상 추진 계획이 없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전통적인 외교 관례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철학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전통적인 외교정책에서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초대하는 것을 상대방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일종의 양보로 여겨진다"고 설명한 뒤 "대통령의 관점은 김 위원장이 미국은 물론 한국 같은 우리 동맹국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면 대화에 열려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자체를 약점으로 보지 않으며, 상호 이익이 있다면 언제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북한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이룬 경험을 언급하며 향후 재회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그러한 대화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 대통령은 다시 만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아무런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며 "오늘 이와 관련해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협상 추진 계획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최근 한국 국회의원들의 미국 비자 발급 거부 및 지연 문제와 관련해 한미 양자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비자 문제는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특정 개인 한 명의 비자와 관련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20여년 전의 행위와 관련된 문제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자 거부가 현재의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과거 행위에 기인한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루비오 장관은 비자 문제가 한미 관계 긴장으로 번지지 않도록 양자 협상을 통해 조용히 해결할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기자회견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양자 차원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자 정책의 원칙을 지키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향후 한국 정부와의 양자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