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정치

정청래 "김민석 100일 뒤 판가름"…당 내 갈등 봉합 촉구

정청래 민주당 전 대표가 김민석 대표의 취임 100일을 기준으로 당의 성과를 판단하겠다며, 당 내 갈등을 봉합하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가 김민석 현 대표의 취임 100일을 기준으로 당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31일 친청계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100일 정도 되면 판가름이 날 것"이라며 "성과, 지지율, 여러 가지 평 이런 것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대표가 취임 100일 안에 당 지지율을 10%포인트 올리겠다고 공언한 것에 대해 "본인이 100일만 말미를 달라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대표가 언급한 100일의 마지노선은 오는 11월 24일이다.

정청래 전 대표는 100일 이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가 기치를 내걸 것은 무엇인지, 그때 어떤 깃발을 들 건지, 그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 건지 지금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당의 성과 여부에 따라 향후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 전 대표는 8월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와 경쟁했다가 패배한 후 당 내에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최근 유시민씨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를 연이어 비판하면서 야권 내부에서 벌어진 논란에 대해 정 전 대표는 중재자적 입장을 제시했다. 유시민씨는 지난 28일 방송에서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거론했다. 또한 김민석 대표가 만든 민주당 공식 유튜브 '민티07'을 향해 "당대표가 계속 진영을 박살 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당 내에서는 유시민씨의 발언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김민석 대표는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고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청래 전 대표는 이러한 당 내 갈등에 대해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지 않았다"며 역사적 사례를 제시했다.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고 지적하며 "우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방법이 다 각자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리더십과 지도력이 중요하다"며 당의 지도층이 당원들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 작가의 역할은 유 작가의 역할대로 하고, 박시영은 박시영대로 역할을 하고, 정청래는 정청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각자의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한편 정청래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다시 강조했다. "조국혁신당과는 수십 년을 함께 살고 3년간 헤어져 산 것"이라며 "같은 뿌리이고 같은 집안"이라고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내년 1월까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합당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총선 때 1~2%, 500표, 1000표를 가지고 당락을 결정한 데가 너무 많다"며 야권의 분산이 선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합당 방식에 대해서는 "그때 조건을 봐서 전당대회를 할 수도 있다"며 중앙위원회를 통한 약식 합당 가능성도 거론했다. 정 전 대표는 "요즘 당 지지율이 안 좋고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해서 위기의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빠른 합당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