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307억원 계약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
한화 이글스의 노시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307억원의 11년 계약을 포기하고 포스팅을 신청한 그는 오랫동안 품어온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실현하려 한다.
한화 이글스의 핵심 타자 노시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KBO는 31일 한화 구단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시즌 앞두고 체결한 11년 총액 307억원의 다년 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한 결정이다. 노시환의 에이전시 UA COMPANY는 "오랫동안 품어온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향해 포스팅을 신청했다"며 "아직 어린 나이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내야수로 손꼽혀 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그는 2년 차에 12홈런을 기록하며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2023년에는 31홈런을 날리면서 2000년대생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으며, 이후 2년 동안 꾸준히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올 시즌에는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 29홈런, OPS 0.865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화는 노시환의 가치를 인정해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총액 307억원의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노시환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에이전시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것은 노시환 선수가 야구선수로서 오랫동안 간직해 온 목표"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고 경쟁하며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번 결정의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꿈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선수의 꿈을 존중하고 기회를 열어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다만 도전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노사협상 문제로 직장 폐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에이전시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상과 직장폐쇄 가능성 등 제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한화 이글스 구단과 충분히 의논하며 향후 방향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노시환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한화에 지급해야 한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된다. 이 경우 노시환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노시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국내 야구계의 주목을 받으며, 그의 선택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