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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 MLB 포스팅 신청…한화 선수 중 류현진 이후 두 번째 도전

한화 이글스의 26세 우타자 노시환이 KBO의 포스팅 신청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공식 등록됐다. 2023년 홈런과 타점 1위를 기록한 노시환은 한화 선수 중 류현진 이후 두 번째로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을 시도한다.

한화 이글스의 26세 우타자 노시환이 메이저리그(MLB)행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한화 이글스 구단의 요청을 받아 노시환을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할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포스팅 제도를 통한 공식적인 첫 발걸음으로, 노시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본격화되었음을 의미한다.

MLB 사무국이 포스팅 사실을 30개 구단에 공지하면, 각 구단들은 그 다음 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각)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노시환과 계약을 협상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한화에 지급하게 된다. 만약 협상 만료 시한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못하면 포스팅은 종료되며, 노시환은 다음 해 11월 1일까지 다시 포스팅될 수 없다는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 기간은 노시환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30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MLB 노사 협상 상황이 노시환의 포스팅 협상에 미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현행 단체협약은 미국 동부시각 기준 12월 1일 밤 11시 59분에 만료될 예정이며,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락아웃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구단과 선수 간의 협상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의 포스팅 당시에는 락아웃 기간 동안 협상 시계가 멈췄다가 노사 합의 이후 재개된 전례가 있다. 다행히 노시환의 포스팅이 11월 1일 곧바로 진행된다면 MLB 락아웃 시기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은 2019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이후 8시즌 동안 탄탄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통산 타율 0.267, 153홈런, 586타점의 기록을 남겼으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는 0.810에 달한다. 특히 2023년 시즌에는 홈런 1위(31개)와 타점 1위(101개)에 올라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국제무대에서도 활약이 눈에 띄는데, 2023년에 개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노시환의 MLB 진출이 특별한 이유는 계약 조건에 포스팅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직전 그는 한화와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11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했는데, 옵션을 포함한 총액이 307억원에 달한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이자 최대 규모의 계약이었다. 주목할 점은 이 계약에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노시환과 한화가 처음부터 그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예상하고 계약을 체결했음을 보여준다.

노시환의 포스팅 신청은 한국 야구 역사에서도 의미 있는 사건이다. 만약 이번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에 성공한다면, 노시환은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11번째 한국 선수가 될 것이다. 특히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로는 류현진 이후 두 번째로 포스팅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류현진이 2012년 한화에서 LA 다저스로 진출한 이후 약 12년 만에 한화 선수가 다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되는 것으로, 국내 야구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