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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871억원…전분기 대비 51% 급증

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제품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으며, 미국 신규 제철소 건설과 국내 반도체·AI 시장 진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871억원…전분기 대비 5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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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50% 이상 영업이익을 증가시키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30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 2분기 577억원에서 294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4% 감소한 5조8971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점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은 주로 제품 가격 인상과 제품 구성 개선에서 비롯되었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을 포함한 주요 철강 제품의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8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하여 회사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하여,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4분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4분기에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는 3분기의 긍정적인 실적이 단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적인 개선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거점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제철은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이 시설에서는 전기로를 활용한 탄소저감 철강재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저탄소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산업 분야까지 판매처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뉴질랜드와 대만 등에서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인증 취득을 추진하면서 해외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현대제철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고사양 건설용 강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압연 H형강과 용접 H형강을 통합한 브랜드 'H One'을 출범했다. 이 제품은 대형 단면과 특수 규격 등 다양한 설계 조건에 대응할 수 있으며, 내진·내화 H형강의 한국산업표준 인증도 취득하여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현대제철의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다.

현대제철의 이번 실적 개선은 단순한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해외 생산거점 구축,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신시장 진출 등 다층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향후 미국 신규 제철소의 본격 가동과 국내 반도체·AI 시장의 성장이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