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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공항 항공사 발권시스템 5시간 마비…1200명 출국 지연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사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중국 항공사 3곳의 발권 시스템이 5시간 이상 마비되었다. 이로 인해 38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고 약 1200명의 승객이 출국 수속을 밟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사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대규모 운영 차질이 발생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국제 항공 네트워크 '에어링크'(ARINC)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제1여객터미널 8개 항공사와 제2여객터미널 5개 항공사에서 간헐적인 통신 두절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오후에는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등 3개 항공사의 발권 시스템(트래블스카이)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반 발권 업무가 완전히 중단되는 사태로 확대되었다.

이번 장애로 인한 피해 규모는 상당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기 38편이 지연되었으며, 이로 인해 약 1200명의 출국 여객이 공항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체크인 카운터 앞에는 탑승수속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인한 극심한 혼잡이 발생했고, 일부 이용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발권 시스템이 마비된 항공사들은 출국 시간이 임박한 일부 승객들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수기 발권 업무를 진행했으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장시간의 대기 속에서 승객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져갔다. 상하이를 거쳐 이집트 여행을 계획했던 노진성 씨 부부는 항공편 지연으로 인해 환승 일정이 모두 틀어지는 상황을 겪었다. 또 다른 중국인 여성 승객은 항공사 측이 구체적인 시스템 복구 시점을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으며, 예정된 출국 시간을 넘긴 상황에서 지연 증빙 서류 발급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등 피해 보상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출국 시간이 임박한 승객들은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으며, 상황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는 미국의 에어링크 글로벌 네트워크 불안정이 이번 장애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오전 4시 30분에 시작된 네트워크 장애는 이후 복구되었으나, 항공사 발권 시스템의 오류는 계속 지속되다가 오후 5시에 이르러서야 완전히 복구되면서 발권 업무가 재개되었다. 약 5시간에 걸친 장시간의 시스템 마비로 인해 출국장의 혼잡 해소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애에 이어 발권 시스템 오류까지 발생한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국제 항공 인프라의 안정성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인천공항은 연일 수십만 명의 승객을 처리하는 국제 허브공항으로, 단 몇 시간의 시스템 장애도 광범위한 연쇄 영향을 미친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이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향후 항공사 네트워크의 안정성 강화와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복구 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