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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3분기 실적 명암 갈렸다…공사 물량과 원가 관리가 승패 결정

삼성물산·대우건설·현대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3분기 영업이익을 대폭 증가시킨 반면 GS건설은 감소했다. 공사 물량 확대와 원가 관리 성과가 실적 희비를 결정했으며, 내년부터 원전·반도체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건설사 3분기 실적 명암 갈렸다…공사 물량과 원가 관리가 승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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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명확하게 엇갈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세 배 이상 급증하며 호실적을 거둔 반면,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프로젝트의 공사 물량 확대와 원가 관리 성과가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해외 플랜트, 주택사업 등 사업 분야별로 실적 편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내년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에 매출 4조4650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5%, 149.5% 증가했다. 반도체 하이테크 공사와 해외 건축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은 매출이 1조8424억원으로 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32억원으로 223.7% 급증했다. 공사 현장 감소로 인해 매출은 줄었으나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이익은 크게 늘린 것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11억원으로 13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1.5%로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원가 현장을 정리하고 채산성이 좋은 사업에 집중한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건설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9조3642억원으로 15.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45억원으로 24.4% 증가했다.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증가한 것은 공사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 실적도 양호했다. 누적 신규 수주는 28조8746억원으로 10.6% 늘었으며, 수주잔고는 99조5310억원에 달했다. 삼성E&A도 대형 화공·첨단산업 프로젝트의 공사 물량 증가와 원가 관리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2조9105억원, 영업이익은 5006억원으로 각각 45.8%, 183.6% 증가했다. 누적 신규 수주와 영업이익이 연간 목표를 조기에 넘어서면서 올해 신규 수주 전망치를 12조원에서 19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주택사업 분야에서도 실적 개선 사례가 나타났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매출 1조821억원, 영업이익 1658억원으로 각각 2.8%, 127.1% 증가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매출이 늘어났고, 과거 수익성이 낮았던 현장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15.3%로 전년 동기 대비 8.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GS건설은 주택사업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3분기 매출은 2조7442억원으로 14.5%,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건축·주택사업본부 매출이 18.7%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다만 GS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약 1만3000가구를 공급했으며, 성수1지구 재개발 등 약 5조500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신규 주택사업의 공사가 본격화하면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건설업계의 실적 개선 흐름이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송유림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가 약 29조원에 달해 4분기 수주 성과에 따라 역대 최대 연간 수주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부분의 원전 공사 본계약이 2027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내년부터 관련 수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삼성E&A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호실적을 두고 해외 플랜트와 국내 주택사업에서 동시에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도체·데이터센터 투자와 해외 에너지 인프라 발주 확대, 국내 주택사업의 원가율 개선 등이 2027년 더 많은 건설사의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현재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된다면, 건설업계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