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뉴스나우
국제

트럼프, 전통 보수 지역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상원 방어전 펼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 두 번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를 개최하며, 전통적 공화당 강점 지역에서 상원 경쟁이 팽팽해지고 있다. 현직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의 서거로 공석이 된 자리를 놓고 공화당의 달린 그레이엄과 민주당의 애니 앤드루스가 경쟁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경쟁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접근했다. 공화당이 남부 지역 방어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미시간, 조지아 등 다른 경합주에서의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주 동안 두 번째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유세를 개최하며 중간선거를 앞둔 상원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현지 시간 10월 29일 워싱턴에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목요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대규모 유세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달린 그레이엄과 민주당 도전자 애니 앤드루스 간의 경쟁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팽팽해지면서, 공화당 진영이 전략적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첫째 주 화요일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의회 통제권이 걸려 있는 가운데, 공화당 내에서는 전통적 보수 강점 지역이던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진정한 경합주로 변모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가 저조한 가운데 공화당 우위 주(州)들의 경쟁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지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알래스카, 아이오와, 캔자스, 텍사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등 7개 주의 상원 의석을 지켜야 하는데, 현재 이들 주 모두에서 민주당이 여론조사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와 정치 분석가들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상원 통제권은 매우 박빙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민주당이 상원 통제권을 확보하게 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이 상당히 제약될 것이며, 의회가 행정부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공화당이 수십 년 동안 장악해온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이 경쟁력을 갖춘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66년 처음 당선된 프리츠 홀링스 의원이 2005년까지 재직한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 경쟁의 배경에는 최근의 비극적 사건이 자리 잡고 있다. 현직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이 7월 갑작스럽게 서거했고, 현재 그의 여동생인 달린 그레이엄이 그 자리를 놓고 민주당의 애니 앤드루스와 경쟁 중이다.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의회의 주요 외교정책 입안자이자 상원 공화당 지도부와 백악관을 잇는 중요한 중개자 역할을 해왔으며, 여동생 달린을 정치 고문으로 삼아 신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달린 그레이엄의 유세 활동에서의 미흡함이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달린 그레이엄은 자신이 직업 정치인이 아니며 '정치인 같은' 말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비판에 대응하고 있으며, 그의 캠프는 정치인의 지지보다 유권자의 지지와 트럼프의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정치 지형 변화를 반영하듯, 주(州) 내 정치인들의 지지 구도도 변하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전 공화당 주지사와 짐 호지스 전 민주당 주지사는 최근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애니 앤드루스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첫 임기의 국무장관을 역임한 니키 헤일리 전 주지사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도전했던 인물로, 현재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진영도 미시시피 주의 상원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와 민주당의 스콧 콜롬 간 경쟁이 점차 접근하고 있으며, 콜롤이 당선될 경우 남북전쟁 이후 재건 시대 이래 미시시피에서 배출되는 첫 흑인 상원의원이 될 것이다.

공화당 진영의 우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미시시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네브래스카 주의 상원 경쟁도 공화당 상원의원 피트 릭켓츠와 무소속 후보 댄 오스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화당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진영이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전통적 보수 지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은 다른 주(州)에서의 전략적 기회를 상실하게 할 수 있다. 공화당은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민주당에 도전할 기회를 가지고 있었으며, 미네소타에서도 추가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남부 지역 방어에 필수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초부터 19개 주를 돌며 분주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중간선거 투표일인 화요일까지 플로리다, 캔자스, 아이오와 등 주요 경합주에서 추가 유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