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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4주기, 1000여명 광화문서 추모…'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개최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참석하여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상규명을 약속했으며, 유가족들은 계속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2024년 10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4주기를 맞아 정부 주도의 기억식이 개최되었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와 정당 대표, 국회의원, 외국인 희생자 모국의 주한 외교단, 시민단체, 일반 국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희생자 18명의 유가족 35명도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함께하며, 이 비극이 국내를 넘어 국제적 관심사임을 보여주었다. 참석자들은 조용히 고개를 숙여 2년 전 그날의 비극으로 떠난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이태원 참사 추모식에 참석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즐거웠어야 할 가을밤이 참혹한 비극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던 그날, 국가는 없었다"며 당시 국가의 부재를 명확히 인정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국가의 부재와 방임으로 국민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하게 다짐하며, 정부의 책임과 반성의 의지를 표현했다. 또한 "희생자들의 존엄이 훼손당하는 일도, 애끓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유가족들의 상처를 국가가 두 번 세 번 헤집는 일도 결코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가족들의 고통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재확인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향한 유가족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행사 전반에 울려 퍼졌다. 이주영씨의 아버지이자 10·29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정민 위원장과 프랑스 국적 희생자 리마무 게네고씨의 아버지인 파스칼 게네고씨가 무대에 나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 관계자들은 공동 약속문을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2차 가해 근절을 강력히 촉구했으며, 이는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완전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반증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러한 요구에 응하듯 "단 하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밝혀진 진실이 재발 방지로 이어지도록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추모식은 단순한 애도를 넘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다양한 문화적 표현으로 채워졌다. 저술가 정보라는 기억의 글을 낭독하며 참사의 의미를 되짚었고, 가수 알리와 서울시뮤지컬단은 추모공연을 펼치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러한 문화적 추모는 2024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로 인한 깊은 상처와 슬픔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생생하게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도 동시에 추모가 이어지며, 전 사회적으로 희생자들을 기억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4주기 기억식은 단순한 추도식을 넘어 국가의 책임, 진상규명, 재발 방지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외국인 희생자의 유가족까지 참석한 것은 이 비극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관심사임을 의미한다. 현직 대통령의 참석과 명확한 책임 인정은 정부의 변화된 태도를 보여주지만, 유가족들의 계속된 진상규명 촉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들이 많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정부가 어떻게 약속을 이행하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을 이루어낼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