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 KIA전 ERA 8.10의 약점 극복할 수 있을까…플레이오프 3차전 운명의 선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KIA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선다. 정규 시즌 KIA전에서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했지만, 가을 무대에서는 강한 경쟁력을 보여온 만큼 이번 경기가 시리즈의 흐름을 결정할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최원태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가르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다시 만난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에서 심각한 약점을 드러낸 만큼, 이번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삼성의 시리즈 전망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삼성은 현재 KIA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1패로 동점 상황이다. 1차전에서는 크리스 페덱의 부진과 타선 침묵이 겹쳐 1-5로 패배했지만, 2차전에서는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와 르윈 디아즈, 최형우의 홈런포가 터지며 8-3으로 설욕했다. 29일과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치러질 3, 4차전에서 누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거머쥘지 결정될 예정이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통계에 따르면 3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56.3%로, 시리즈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임이 분명하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성적은 준수하지만, KIA전에서는 심각한 약점을 드러냈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유독 고전한 것이다. 5월 17일 첫 대결에서는 4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에 7실점을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7월 28일 경기에서도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다시 고전했다. KIA 타선 앞에서 반복적으로 부진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마지막 등판인 9월 8일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승리를 챙긴 것이다. 앞선 두 차례의 부진을 딛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최원태의 강점은 정규 시즌 상대전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가을 무대에서 그는 '코디 폰태'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 지난해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팬들이 한화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의 이름을 빗대 최원태를 '코디 폰태'로 부를 정도로, 큰 경기에서의 투구력은 강렬했다. 정규 시즌의 부진이 가을 야구의 결과까지 결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최원태에게는 희망이다.
삼성 타선의 회복도 최원태의 부담을 덜어줄 긍정적 신호다. 1차전에서 단 2안타에 그쳤던 삼성은 2차전에서 디아즈와 최형우의 홈런을 앞세워 8점을 뽑아냈다. 박진만 감독도 경기 후 "오늘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서 3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침묵하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최원태가 큰 점수를 내주지 않아도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관건은 최원태가 경기 초반 KIA 타선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쇄하느냐다. 앞선 맞대결에서 드러난 약점을 극복하고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준다면 삼성도 한층 유리한 흐름 속에서 경기를 전개할 수 있다. 정규 시즌 KIA전 평균자책점 8.10의 악몽과 가을 무대에서 증명한 '코디 폰태'의 위력. 서로 다른 두 얼굴 가운데 어느 쪽이 광주 마운드에서 나타날지는 최원태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