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비용 470억 달러로 급증, 미국 가정당 2000달러 부담
이란 전쟁 비용이 47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미국 가정당 평균 2000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했다. 탄약 교체비용이 290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자신이 원할 때 끝날 것'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이 분쟁으로 인한 비용이 470억 달러(약 6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미 중부사령부의 10월 16일 추정치에 따르면 이는 이전 집계보다 약 30억 달러 증가한 규모다. 텍사스 러벅에서 열린 집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전쟁이 언제 끝날 것이냐고 물었을 때 자신이 원할 때 끝난다고 답했다'며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쟁이 '매우 빠르게 끝나겠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쟁 비용의 대부분은 탄약 교체비용으로 29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으로 인해 심각한 탄약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3일 미국이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10월 12일 이 전쟁이 미국 가정에 평균 20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 중 1100달러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됐고, 540달러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추가 이자 비용, 그리고 360달러는 군사 지출 증가로 인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의 외교 위기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비용 문제가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 미국은 10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외교관들을 철수했으며,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군부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짧지만 집중적인' 군사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2%로 떨어져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생활비 문제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1월 3일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가 정치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군사 기반시설의 손상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 중부사령부 감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6월 29일 기준으로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손상 비용이 1억 8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의 미국 외교시설이 이란의 공격으로 입은 피해액을 포함한 것이다. 470억 달러의 전쟁 비용에 이러한 기반시설 손상비까지 더하면 실제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의 '거래'를 체결할지 아니면 '끝장을 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전쟁이 종료될 구체적인 시점이나 조건에 대해서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 가정들이 이미 에너지 비용, 금리, 군사 지출 등으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은 미국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경제 문제가 유권자들의 투표 결정에 미칠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