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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3분기 순익 7487억…비이자이익 급락에 분기 실적 둔화

농협금융이 3분기 순익 74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이 39.5% 급감하면서 전분기 대비 17.8% 감소했다. 연간 누적 순익은 2조527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건전성 지표는 악화되고 있다.

농협금융 3분기 순익 7487억…비이자이익 급락에 분기 실적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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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이 올해 3분기에 748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했지만, 주식거래수수료와 유가증권 운용이익 감소로 인한 비이자이익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성장을 이어가지 못했다. 28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6312억원보다 1175억원 늘었으나, 직전 분기인 2분기 9104억원에는 미치지 못해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 투자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실적 부진의 핵심은 비이자이익의 급격한 감소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6387억원으로 전분기 1조563억원 대비 4176억원(39.5%) 급감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이 9177억원에서 6682억원으로 27.2% 줄어들었고, 유가증권 운용이익도 5149억원에서 3186억원으로 38.1% 감소했다. 반면 이자이익은 2조20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9% 수준의 미미한 감소에 그쳐, 금리 인상 기조가 이자이익을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 관련 수익이 불안정해지는 금융지주의 구조적 특성을 드러낸다.

계열사별로 실적 편차가 컸다. 농협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5892억원으로 전분기 6052억원 대비 2.6% 감소했으며, NH투자증권은 4896억원에서 3836억원으로 21.7% 급락했다. 농협생명은 전분기 78억원 흑자에서 3분기 282억원 적자로 적자 전환되며 그룹 실적을 압박했다. 그룹 영업이익은 1조40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4% 감소했고, 판매관리비는 1조5890억원으로 4.9% 증가해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전분기 2534억원에서 3분기 마이너스 52억원으로 전환돼 실적 감소폭을 어느 정도 완화했다.

분기 실적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간 누적 성과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2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증가하며 농협금융 출범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누적 이자이익은 6조6497억원으로 7.5%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2조5986억원으로 38.5% 늘어 상반기의 강한 투자 수익이 누적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0.3% 증가한 1조3489억원을 기록해 그룹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는 상반기 증시 호조가 투자수익성을 크게 높였음을 의미한다.

건전성 지표는 악화 신호를 보였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월 말 0.65%로 지난해 같은 기간 0.51%보다 0.14%포인트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9.64%에서 144.67%로 하락했다. 농협은행의 연체율도 0.46%에서 0.54%로 높아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차입자의 상환 부담 증가가 반영되고 있다. 이러한 지표 악화는 향후 신용손실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농협금융은 6월 농협중앙회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자본 기반을 강화했으며,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은 13.05%, 총자본비율은 16.16%를 기록해 규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고 누적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전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농업·농촌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분기 분기 실적 둔화가 금융시장 변동성과 투자 심리 위축의 영향이지만, 연간 누적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점은 상반기 강한 실적이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시장 안정성과 금리 추이, 신용 리스크 관리가 농협금융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