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13.5% 증가…프리미엄 전략과 B2B 사업 성과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7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익성, 올레드 프리미엄 판매 증가, 구독과 B2B 사업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4분기는 소비심리 위축과 원가 부담 속에서 신중한 운영이 예상된다.

LG전자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8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조8241억원으로 8.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7084억원으로 53.7% 급증했다. 중동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LG전자는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71조3778억원, 영업이익 4조3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독사업과 B2B 사업의 성장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구독사업 매출액이 7600억원에 달했으며, B2B 매출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LG전자가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지속적 수익 창출 구조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비 증가라는 비용 압박 속에서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한 것은 경영 체질 개선의 증거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생활가전 사업본부인 HS 사업본부가 매출액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으로 2분기 연속 7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중가 제품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MS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215억원, 영업이익 1467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증가와 신흥시장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동인이었다. 다만 메모리와 패널 등 원자재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 TV 수요는 고유가와 고금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261억원, 영업이익 1903억원으로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사업 성장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에너지솔루션 사업본부인 ES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1736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의 성과를 냈으며, 해외 상업용 공조 시장 중심의 판매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LG전자는 4분기 중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대형 프로젝트 대응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시장 전망과 비교하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일부 긍정적 신호를 보여준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이었는데,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다만 4분기 전망은 신중한 편이다.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과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4분기에 B2B, 구독, 온라인 등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공급망 다변화와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매입한 자사주 73만주는 계획대로 4분기 내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