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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역대 최고 투표율 74.3%···여권의 투표시간 연장 요청 기각

이스라엘 총선에서 오후 8시 기준 투표율이 74.3%로 1973년 이후 같은 시간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권 여권이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기각됐고, 아랍계 투표소에서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역사적 수준의 높은 투표율이 나타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집권 여권이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기각됐다. 27일 현지시간 투표 마감 직전 오후 8시 기준 투표율은 74.3%를 기록했으며, 이는 1973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같은 시간대 기준 최고치다. 2022년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66.3%보다 8.0포인트 높은 수치로, 이스라엘 사회의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의욕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아랍계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이러한 높은 투표율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파 정당인 리쿠드당과 초정통파 유대교도 정당인 샤스 등 집권 연정 참여 정당들은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밤 10시 종료 예정인 투표의 연장을 요청했다. 리쿠드당은 청원을 제출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를 명시하지 않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장 요청이 우파 진영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일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높은 투표율 자체는 민주주의의 건강한 신호로 평가되지만, 여권의 연장 요청은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선관위는 투표 시간을 연장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권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야권은 리쿠드당 등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구실을 찾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은 성명을 통해 투표 시간 연장을 정당화할 만한 이례적인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야샤르당은 이를 네타냐후 총리가 아침부터 퍼뜨려온 거짓말의 연장선으로, 선거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리쿠드당은 투표 시간 연장 요청 외에도 선거 과정에서의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리쿠드당 산하 선거 투명성 본부는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아랍계 거주 지역 투표소에서 620건의 특이 동향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당은 투표용지 분실과 훼손, 투표 방해 행위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식 발표되었으며, 선거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중앙선관위는 투표용지가 조직적으로 조작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개별 신고에 대해서는 즉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선거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날 밤 투표 종료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여권의 본격적인 문제 제기와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분열이 선거 과정 자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개표 이후 선거 결과의 수용 여부를 놓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