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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낙관론과 유가 하락에 코스피 3% 급등

서울 증시가 AI 낙관론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강한 매수세로 반도체 관련 주가가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AI 낙관론과 유가 하락에 코스피 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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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증시가 27일 인공지능(AI) 관련 낙관론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로 마감했으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강한 매수 수요가 시장을 주도했으며, 개인투자자는 순매도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에서 강한 매출 성장률을 공시하면서 AI 관련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난 점이 크게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AI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전날 미국 증시도 이러한 긍정적 심리를 반영했는데, 다우지수는 0.28% 상승했고, S&P 500은 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2% 올랐다. 이처럼 뉴욕 증시의 강세가 아시아 시장으로 파급되면서 서울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국제유가의 하락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내려앉았다. 특히 카타르의 중재 노력으로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 진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수입국인 한국의 무역수지 개선과 기업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개별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 주가가 특히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4.23% 오른 22만 2,000원에 마감했으며,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는 5.18% 상승해 134만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인 SK스퀘어는 7.67% 뛰어올라 82만 8,000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의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도 7.42% 올라 120만 원대에 도달했다. 다이신증권의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거시경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AI에 대한 재평가 심리 속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거래량은 1억 8,313만 주로 다소 제한적이었으나, 거래대금은 15조 2,900억 원(미화 115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상승종목이 593개, 하락종목이 274개로 상승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투자자는 5,929억 7,000만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는 2,803억 8,000만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는 9,477억 8,000만 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코스피 200 지수 선물이 5% 이상 상승하고 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되는 프로그램 매매 상한제가 오전 10시 13분에 발동되어 5분간 코스피 상장 종목의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제한했으며, 이는 4개 거래일 만에 처음 발동된 조치였다.

환율 방면에서는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23.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원 하락했다. 이는 달러화의 상대적 강세를 반영한 것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면서도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 연준의 금리 결정과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