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황제골프' 의혹 논란 격화…리디아 고 부인, 여야 맞대응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김혜경 여사의 '황제골프' 의혹이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행자로 지목된 프로골퍼 리디아 고가 부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에게 주장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으며, 주 의원은 의혹 제기를 유지하며 맞고발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의 골프 라운딩을 둘러싼 '황제골프'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동행자로 지목된 프로골퍼 리디아 고가 즉각 부인하면서 여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주 의원의 주장이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주 의원은 의혹 제기를 철회하지 않고 맞고발을 예고하는 등 대립 양상이 격화되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지난 20일 서울 태릉CC에서 유명 프로골퍼와 함께 골프를 치며 레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관련 영상도 공개하며 골프 비용과 시설 이용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프로골퍼의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하며 동반자 신원을 명시했다. 주 의원은 이를 통해 대통령 부인이 받은 특별 대우를 비판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그러나 동행자로 지목된 리디아 고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나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명확히 부인했다. 리디아 고는 추가 설명에서 "기사에서 언급된 해당 일자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으며, 보도된 내용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주 의원의 의혹 제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은 실명과 사진까지 내걸고 특정 프로골퍼를 동반자로 몰았지만, 당사자가 즉각 부인하면서 날조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후 순식간에 영상에서 사진을 삭제했다"며 주 의원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한 골프장 이용 과정에서의 특혜 주장도 전면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김 여사 일행의 앞뒤 팀이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클럽하우스 식사에도 별도 특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다른 이용객을 밀어낸 정황도, 식사 등 다른 특혜도 없는데 무슨 '황제골프'인가"라며 "정상적인 시설 이용에 부정한 딱지부터 붙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주 의원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사진 지우고 꼬리 내리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입증도 못하는 가짜 주장은 철회하고, 이름과 얼굴을 끌어들인 당사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도 주 의원의 의혹 제기를 두고 "확인 없이 자극적인 제목부터 던지고, 틀리면 다음 소재로 넘어가는 행태"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주진우 의원은 의혹 제기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동반자로 물타기 하지 말라"며 영상에 김 여사가 골프 레슨을 받는 장면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의 고발 방침에 대해서도 "무고로 맞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측의 대립이 법적 단계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여야는 사실 규명을 둘러싸고 팽팽한 입장 대립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 논란이 어떻게 진전될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