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추진에 AI 반도체주 강세…코스피 5600선 탈환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추진 소식에 글로벌 AI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국내 코스피가 5638.34로 3.09% 상승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추진 소식이 전 세계 증시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반등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87포인트(3.09%) 상승한 5638.34로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5700선을 터치하며 4%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1일 이후 코스피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던 와중에 나타난 강한 반등으로, 앤트로픽의 IPO 신청서 제출이 글로벌 AI 투자심리를 되살린 데 따른 결과로 평가된다.
뉴욕증시가 선제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국내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28% 올랐고, S&P500지수는 0.70%, 나스닥 지수는 0.83% 상승했다. 앤트로픽의 IPO 추진 소식이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고, 이것이 글로벌 증시 전반으로 확산된 것이다. 특히 AI 반도체 업계는 앤트로픽을 포함한 AI 기업들의 성장이 곧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반도체 칩 공급 확대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AI 반도체 관련 대형주들이 앞다투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5.1% 상승했으며, 대규모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추가 매수세를 모았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도 4.2% 올라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반영했다. SK스퀘어는 7.6%, SK는 6.8% 상승하며 AI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의 수혜를 입었다. 이날 코스피의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외국인이 8359억원, 기관이 438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는 1조424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으나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이 4.4% 상승했고, 의료·정밀기기는 4.3%, 제조업은 3.5% 올랐다. 반면 제약 업종은 3% 하락했고, 오락·문화는 1.7%, 통신과 음식료·담배는 각각 0.3% 내렸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력 관련주들이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AI 산업 성장이 단순히 반도체 업계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 부문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일부 종목은 개별 악재로 인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임금과 인사 제도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장기화되면서 5.3% 하락했으며, 우리금융지주는 1.3% 내렸다. 셀트리온과 HMM도 약세로 마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동아에스티가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2% 상승했고, HJ중공업은 서울 번동 3-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과 1439.74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으로 2.3%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95개 종목이 상승했고 27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15.88포인트(2.18%) 상승한 743.09로 개장했으며, 최종적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16.62포인트(2.29%) 오른 743.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의 상승은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으로, 국내 증시 전반에서 긍정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앤트로픽의 IPO 추진이 AI 산업의 성장성을 재확인시킨 계기가 되었으며, 이것이 AI 관련주의 수급 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상승이 단기 이슈에 의한 것인 만큼 지속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