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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 '사실관계 규명' 촉구…여당과 청와대 공방 심화

국민의힘이 김혜경 여사의 골프 활동 의혹에 대해 청와대의 사실관계 규명을 촉구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주진우 의원은 대구 붕괴사고 당일 골프를 치며 추가 예약을 했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의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의 골프 활동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청와대는 김 여사가 골프를 쳤는지 안 쳤는지만 해명하면 된다"며 청와대의 입장을 비판했다. 여당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주장을 허위 사실 유포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언론 통제 보도지침"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김 여사 골프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논란의 발단은 주진우 의원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의혹이다. 주 의원은 김 여사가 유명 프로골퍼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다는 주장을 제시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영상 자료를 공개하려 했다. 하지만 서영교 위원장이 영상 재생을 제지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정 원내대표는 이 과정을 "청와대와 여당이 야당 의원에게 '입틀막 티키타카'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이 청와대 제2부속실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정치적 갈등이 국회 현장에서 직접 드러나면서 논의의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주진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주 의원은 "10월 10일 대구 천장 붕괴 사고 당일 이재명 대통령이 가족 골프를 치며 보고받았다고 인정했던 그날, 김혜경은 그 가족 골프를 치며 10월 20일 골프를 예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다치든 말든 관심 없고 골프를 치며 다음 골프를 예약하다니"라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주 의원은 "대통령 취임 후 '패턴'이 확인된 황제골프가 주말 연휴만 25건"이라며 단순한 개인의 여가활동을 넘어 체계적인 특별대우가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단순한 골프 라운드 논란을 넘어 국정 공백과 국민 안전 문제와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길수 청와대 특별감찰관에게 직접 수사를 촉구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정 원내대표는 "첫 출근길에 정치적 중립과 업무수행 독립성을 끝까지 견지하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 각오를 증명해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1호 임무로 김 여사 황제골프 논란에 대해 단 하나의 의혹도 없이 감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5선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허위라고 규정한 건 정확히 무엇이냐.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냐, 프로골퍼에게 레슨을 받았다는 주장이냐, 특별대우를 받았다는 의혹이냐"고 묻으며 청와대의 모호한 입장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규정에 따라 이용했다면 그 경위를 밝히면 될 일"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민주당의 정치적 기준을 역설하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민주당은 과거 전직 대통령의 '7시간'을 집요하게 문제 삼았던 정당"이라며 "남에게는 엄격한 검증을 요구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한 이중잣대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도 여당의 고발 움직임을 "코미디"라고 평하며 "김대업 병풍 사건부터 광우병 괴담, 사드 전자파 괴담, 후쿠시마 핵폐수 선동까지 민주당 역사는 허위사실 유포의 역사 그 자체"라고 과거 민주당의 논란들을 나열했다. 이러한 공세는 현 정부의 도덕성 문제를 지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주진우 의원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고발하면 팩트체크될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일정 부분 제보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의혹 제기 과정에서 불완전한 정보가 있을 수 있지만, 핵심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논란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국정 투명성과 지도자의 도덕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별감찰관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