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의원, 리디아 고 의혹 제기 후 영상 몰래 삭제…사과 없이 논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김혜경 여사의 리디아 고와의 골프 라운드 의혹을 제기했으나, 리디아 고가 명확히 반박하고 증거를 제시하자 영상을 몰래 삭제했다. 사과 없이 증거만 제거한 주 의원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으며, 야당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프로골퍼 리디아 고와 김혜경 여사의 골프 라운드 의혹을 제기한 뒤 리디아 고의 명확한 반박에도 불구하고 사과 없이 증거 영상만 삭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 의원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지난 20일 오전 11시 5분경 서울 태릉컨트리클럽에서 리디아 고와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으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에 리디아 고의 경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는 국정감사 석상에서 미확인 의혹을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한 것으로, 법적 책임과 공익성 논쟁을 촉발했다.
리디아 고는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강하게 반박했다. 리디아 고는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명시했으며, "20일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 2장을 추가로 공개했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리디아 고의 반박은 명확했고 구체적인 증거까지 제시했으나, 주 의원의 대응은 이와 대조적이었다.
주 의원은 리디아 고의 반박 이후 26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제보받은 내용을 확인하다 보니 나도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는 명확한 사과라기보다는 조건부 인정에 가까웠다. 주 의원은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동시에 "핵심은 그게 아니다. 본질을 놓치면 안 된다"며 의혹의 핵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는 리디아 고의 명확한 반박과 증거 제시에도 불구하고 원래 주장의 정당성을 계속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주 의원의 후속 조치다. 리디아 고의 반박이 알려진 뒤 주 의원은 기존에 공개한 영상에서 리디아 고의 사진이 등장하는 부분을 삭제했다. 그러나 영상 편집 사실을 별도로 공지하거나 리디아 고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 대신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엇보다 보좌진 여러분께 수고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적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는 자신의 의혹 제기로 인한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 인정이 아닌, 보좌진의 노고에 감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성의 없는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청와대와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청와대는 주 의원의 주장을 인용한 보도를 두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 인용'이라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황당무계한 소설"이라고 반박한 데 이어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처럼 공표해 남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야말로 범죄"라면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맞받았다. 이 사건은 국정감사에서 미확인 의혹을 공개하는 방식의 적절성과 정치인의 책임 있는 발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특히 사과 없이 증거만 삭제하는 주 의원의 태도는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도덕적 책임감 부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이 논란은 앞으로 법적 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