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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여론조사비 의혹 연루 지인 영장심사에 변호사로 출석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변호사로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 5년 전 대선 경선 당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된 사건으로,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진행되는 수사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는 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직접 변론을 맡기로 했다. 홍 전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으며, 해당 영장실질심사는 27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5년 전 윤석열 당시 대통령 후보와의 대선 경선 당시 벌어진 정치자금 관련 의혹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홍 전 시장이 변론을 맡는 피의자는 대구경찰청이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인물들이다. 경찰은 홍 전 시장의 아들 친구인 최모씨와 최씨의 후배인 박모씨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다.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5년 전 윤석열 후보와 경선할 때 경선 자금 집행에 문제가 있다고 경찰에서 뒤늦게 당시 회계 담당자와 선거용역업체 사장을 선거비용 허위 보고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며 "내일 변호사로 대구법정에 나가 이들의 구속영장 실질심사 변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홍 전 시장이 정계 은퇴 후에도 법정에 직접 나서는 이례적인 조치다.

홍 전 시장은 현재 수사가 "무리한 수사"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무리한 수사로 보이고 이 사건은 이번 11월 19일이 공소시효 만료라는데 정계 은퇴한 나까지 타깃으로 삼고 하는 수사라서 부득이하게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명태균을 개인적으로 만난 일도 없고 그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일도 전혀 없지만, 그 고발사건의 여파로 생긴 사건으로 보인다"며 자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나를 불러서 조사해서 죄가 있으면 처벌하고 내 직원들은 건드리지 말라고 했건만 5년 전 낙선한 경선 후보자 선거자금까지 탈탈 털어서 수사해 본들 무엇이 더 나오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의 배경은 지난해 3월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상임대표의 고발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상임대표는 홍 전 시장과 관계자 2명 등 총 3명을 수뢰후부정처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명태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2021년과 2022년 홍 전 시장의 복당 및 대구시장 당선을 위해 12차례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약 4000만원을 대납했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정치자금법상 불법 대납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로,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심각한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피의자들은 제기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사건은 5년 전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비롯된 정치자금 관련 의혹이 현재까지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소시효가 11월 19일로 만료된다는 홍 전 시장의 언급은 이 사건이 시간 제약 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계를 은퇴한 정치인이 직접 법정에 나서 변론을 맡는 것은 드문 일이며, 이는 홍 전 시장이 이 사건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이것이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