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방화사건 70대 남성에 살인미수 혐의 추가 적용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특허법인 사무실에 연쇄 방화를 일으킨 70대 남성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전망이다. 경찰은 범행 직전 특정 직원을 찾아다닌 정황과 현장 상황을 토대로 살해 의도를 조사 중이며, 프로파일러 투입과 정신질환 병력 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특허법인 사무실에 연쇄 방화 사건을 일으킨 70대 남성 A씨에게 살인미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전망이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된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피해자들의 진술과 현장 정황을 토대로 A씨가 단순한 협박이 아닌 살해 의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20일 역삼동 빌딩 두 곳의 특허법인 사무실에 약 7분 간격으로 불을 질렀으며, 이 사건으로 5명이 중상을, 14명이 경상을 입었다. 폐쇄회로 카메라 영상에는 A씨가 한양빌딩 4층 특허법인 사무실 출입구 앞에 인화성 액체를 뿌린 후 불길이 번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찰은 범행 직전 A씨가 특정 직원을 찾아다녔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살해 의도의 구체성을 입증하려고 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체포 직후 첫 조사에서는 범행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이후 조사에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 2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을 때 A씨는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겁주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살인미수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특허법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기존 주장은 계속 고수하고 있으며, 영장심사 과정에서도 자신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이번 주 중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동시에 A씨의 정신질환 병력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의무기록 확보 영장도 집행 중이며, 의료기관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조사들은 A씨의 범행이 계획적인 살해 시도였는지, 아니면 충동적 범행이었는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과거에도 같은 특허법인 직원들에게 휘발유를 뿌리며 위협한 혐의로 2022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사건은 유사한 범행이 재발된 것으로, 경찰이 A씨의 재범 위험성과 일관된 범행 동기를 더욱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경찰은 이번 주 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며, 검찰은 추가된 살인미수 혐의와 과거 전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소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