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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앞두고 룰라-볼소나루 대규모 집회 개최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두고 좌파 진영의 룰라 현 대통령과 우파 진영의 플라비우 볼소나루 상원의원이 각각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최신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팽팽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 정책과 범죄 대책을 놓고 대립 중이다.

브라질의 대선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좌파 진영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과 우파 진영의 플라비우 볼소나루 상원의원이 각각 대규모 지지자 집회를 개최하며 최후의 선거 유세를 펼쳤다. 룰라 대통령은 24일 토요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수백 명의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빨간색 모자를 쓴 채 연설했으며, 캠프 트럭 위에서 브라질 국기를 흔들며 선거 운동의 마지막 날을 장식했다. 80세의 룰라 대통령은 집회에서 "국민은 국기에 입맞추는 사람이나 미국 국기에 입맞추는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며 상대 후보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비판했다.

이번 결선투표는 브라질 국민들에게 현 좌파 정부를 계속 지지할지, 아니면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우파 정치 확산 추세에 동참할지를 결정하게 하는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당선 시 비연속적인 네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된다. 플라비우 볼소나루 후보는 1차 투표에서 47%의 득표율로 룰라의 45%를 근소하게 앞질렀으며, 그의 아버지인 자이르 볼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대통령직을 역임했다. 자이르 전 대통령은 2022년 선거 패배 후 쿠데타 시도 혐의로 27년의 징역형을 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결선투표 직전 여론조사는 두 후보가 팽팽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24일 공개된 CNT/MDA 여론조사에 따르면 볼소나루 후보가 46.3%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좌파 진영의 룰라는 45%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볼소나루가 46.8%로 룰라의 45.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2.2 포인트다. 이는 25일 결선투표가 얼마나 접전이 될 것인지를 시사하는 지표로, 투표 결과가 매우 불확실한 상황임을 의미한다.

볼소나루 후보의 지지자들은 24일 토요일 브라질 남동부의 미나스제라이스 주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브라질 축구 국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수백 명의 오토바이 애호가들을 포함한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지지자인 에베르투 도리고는 룰라의 노동자당이 정부 복지에 대한 의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가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리고는 통신사 AFP에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국가와 가족이다. 복지 정책으로 인해 일부 국민들이 개선과 성취는 오직 열심히 일해야만 얻어진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 국가는 분열되어 있다"고 말했다.

두 진영 간의 선거 운동은 경제 정책, 범죄 문제, 브라질의 정치적 미래를 둘러싼 깊은 갈등을 드러냈다. 플라비우 볼소나루 후보는 수십만 개의 추가 감옥 시설 건설과 정부 지출 감축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 양 후보는 23일 금요일 최종 토론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으나,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과 각자의 정치적 업적을 놓고 서로를 비난했다. 이러한 정책적 대립은 브라질 사회의 경제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견 차이를 반영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선택이 국가의 향후 방향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권자들은 이번 선택을 어려워하고 있다. 행사 기획자인 가브리엘라 리베이루 비아나는 AFP에 "다른 후보가 있었다면 더 나은 선택지가 되었을 텐데"라며 "하지만 우리는 최악의 선택지들 중에서 고르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표현은 현재 브라질의 정치 상황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25일의 결선투표가 브라질 사회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