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우승 눈앞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인산인해'...FC서울 팬심 폭발
FC서울이 24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2016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이 확정된다. 킥오프 2시간 30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우승을 기다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FC서울이 24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의 경기를 통해 2016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로에 섰다. 킥오프까지 2시간 30분이 남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이미 경기장 주변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다. 검붉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속속 경기장으로 향했고, 곳곳에서 "우승"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흐린 하늘도 팬들의 발걸음을 멈추지 못했으며, 경기장 주변은 이미 중요한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활기로 넘쳐났다.
현재 서울의 우승 확률은 매우 높다. 서울은 32경기에서 20승 6무 6패를 거두며 승점 66점으로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울산 HD와의 격차는 16점으로 벌어져 있다. 이날 강원을 꺾으면 서울은 승점 69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울산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최대 승점은 68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서울이 이날 승리하는 순간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우승이 확정되는 수학적 상황이다. 이는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은 팬들로 북적였다. FC서울 공식 상품 판매 부스에는 유니폼과 구단 관련 상품을 구매하려는 팬들이 줄을 이었고, 검붉은 천막 아래로 사람들이 끊임없이 움직였다. 푸드트럭과 여러 판매 부스가 광장 곳곳에 배치되어 팬들을 맞이했다. 아직 경기 시작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경기장 주변 전체가 이미 축제 분위기로 물들어 있었다. 팬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고, 각자의 방식으로 서울의 우승을 응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구단의 우승 역사를 담은 장식물이었다. 경기장 주변에는 'FC SEOUL'이라는 문구와 함께 별이 새겨진 검붉은색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1985년, 1990년, 2000년을 비롯한 과거 우승 연도들이 별로 표시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7번째 별을 향해 쏴!'라는 문구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는 지금까지 쌓아 올린 역사에 새로운 우승이라는 별 하나를 더할 기회가 바로 오늘 찾아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서울 팬들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오랜만에 찾아온 순간이었다.
서울은 2016년 이후 K리그1 정상에 오르지 못한 지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여러 차례 어려운 시즌을 겪었고, 팬들도 우승과는 거리가 먼 시간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달랐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2경기에서 20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60골을 넣고 28골만 내주면서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지난 18일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클리말라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2-2로 비기면서 우승 확정 기회를 한 번 미뤘다. 이번 강원전에서는 같은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팀의 각오가 느껴진다.
팬들은 홈 경기장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장면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이 승리한다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기도 전에 우승이 결정되며, 무엇보다 10년을 기다린 우승을 홈 팬들 앞에서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된다.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부터 이어진 팬들의 발걸음, 공식 상품 판매 부스에 모인 사람들, 경기장 곳곳에 자리한 검붉은색 유니폼까지 모든 것이 이 기대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아직 공은 굴러가지 않았지만 경기장 주변에서는 이미 중요한 하루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90분의 경기뿐이다. 서울이 강원을 꺾고 정상에 오른다면, 경기 전부터 들려왔던 "우승"이라는 외침은 실제 우승을 축하하는 함성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