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외교장관, 트럼프의 군사개입 위협 강력 규탄
쿠바 외교장관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개입 위협을 강하게 규탄했다. 트럼프는 미국 함정이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 해안을 통과할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이는 2026년 초부터 계속된 군사개입 위협의 일환이다.
쿠바의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교장관이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개입 위협을 강하게 규탄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쿠바에 대한 미국의 야욕과 관련된 모든 위협을 거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유세 집회에서 한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으로, 미국과 쿠바 간의 긴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집회에서 미국 함정이 이란에서 돌아오는 길에 쿠바를 지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배들이 손을 들 것이고, 그 다음 우리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보내 거래를 마무리하게 할 것"이라고 발언했으며, 한 척의 함정이 해안에서 약 46미터 떨어진 곳에 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쿠바의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쿠바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어, 트럼프의 발언이 단순한 수사가 아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로드리게스 장관의 반박은 쿠바의 자주권과 자위권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 해안에는 아름다운 해변이 있지만, 또한 적대적 의도와 지배욕을 가진 자들에게 불친절한 '디엔테 데 페로'(개 이빨 같은 산호초 암초)가 있다"고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쿠바가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자신의 영토를 방어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로드리게스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항의를 넘어 쿠바의 결연한 저항 의지를 드러내는 외교적 메시지로 평가된다.
이번 위협은 2026년 초부터 지속되어온 미국의 대쿠바 군사개입 위협이 한층 고조된 것이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수개월간 미국의 군사개입 위협을 반복적으로 규탄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플로리다에서 미국이 쿠바를 "거의 즉시" 장악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어, 이번 발언이 일관된 강경 기조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미국의 위협이 계속되면서 양국 간의 외교 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국내 정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경합주이며, 특히 쿠바계 미국인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큰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쿠바 정책은 이러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이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 정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쿠바는 미국의 위협에 맞서 자주권 수호와 영토 방어에 대한 의지를 계속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리브해 지역의 안정성과 국제법상 영해 보호 원칙이 이번 사태의 중심에 있으며, 이는 단순한 양국 간의 문제를 넘어 국제 질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미국과 쿠바 간의 외교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