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의 '스타 상어' 부캉이 이틀째 미확인…외해 이동 추정
부산 북항친수공원의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정상적인 상어의 행동으로 보며 외해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부캉이는 지난달부터 인공수로에 머물며 약 17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부산 북항친수공원의 인공수로에서 한 달 이상 머물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흑상어 '부캉이'가 23일 오전부터 육안 관찰되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4일 오전 10시부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 안팎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했지만 부캉이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다. 부캉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간은 22일 오전 8시로, 이제 이틀 연속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특별히 우려할 상황으로 보지 않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김현우 연구원은 상어의 정상적인 행동 특성을 설명하며 "상어는 물속에 잠겨 헤엄치는 것이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부캉이가 수심이 얕은 수로 안쪽에서 지느러미를 노출한 채 헤엄치던 모습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패턴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캉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정상적인 유영 패턴으로 돌아온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부캉이가 다시 발견될 가능성도 있지만, 결국 인공수로를 벗어나 외해로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정상적인 유영 패턴을 되찾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시 발견될 가능성도 있지만 수로에 머물다가 결국 외해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상어는 일반적으로 광활한 바다에서 활동하는 습성이 있어, 제한된 인공수로 환경에서 오래 머물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판단이다.
한편 부캉이가 머물던 북항 인근 해역에서 별도의 환경 문제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3일 북항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기름띠에 대한 방제작업은 완료했으나, 24일 북항 4~5부두 사이 해역에서 또 다른 기름 오염이 새로이 발견되어 추가 방제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유출량과 오염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부캉이의 미확인 상황과 기름 오염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처음 나타난 이후 한 달 이상을 이곳에서 보냈다. 흑상어라는 희귀한 방문객이 나타나면서 북항친수공원은 시민들의 주요 관광지로 떠올랐으며, 누적 방문객이 약 170만 명에 달했다. 부캉이는 부산의 새로운 '스타'로 불리며 지역 경제와 시민 관심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록 부캉이의 소재가 불명확해졌지만, 전문가들은 상어가 자연스러운 습성을 따라 활동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