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 권력서열 4위와 단둥서 회담…신압록강대교 개통 계기 협력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방문해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단둥에서 회담했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북중 간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 확대를 논의했으며, 왕 주석이 김 위원장을 신압록강대교까지 배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해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만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석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일정에 직접 동행하며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이번 방문은 지난 15일 신압록강대교가 공식 개통된 이후 북중 간 교류와 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왕 주석은 단둥의 항미원조 기념관 광장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하고 함께 기념탑에 화환을 헌정했다. 신화통신은 왕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왕 주석은 중국의 고위급 인사로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 만남은 양국 지도부 간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담에서 왕 주석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북중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북한 정부가 피로 맺어진 북중 우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충분히 보여준다"며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인적 왕래와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해 양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략적 소통·협력을 강화해 각자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북중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양쪽의 협력 전망은 매우 넓다"며 "북한은 중국과 함께 역사적 우의를 계승하고 협력을 확대해 양국민에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으로,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열차로 신의주까지 이동한 뒤 이 다리를 넘어 단둥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압록강대교가 실제 운영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회담 뒤 오후에는 왕 주석과 함께 단둥의 자동차 공장을 시찰하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신화통신은 왕 주석과 왕 부장이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김 위원장을 신압록강대교까지 나가 배웅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 방문객을 배웅하는 관례적 수준을 넘어 최고위급 인사가 직접 국경 지점까지 나가 배웅한 것으로, 양국 관계의 긴밀함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