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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압록강대교 통해 중국 당일치기 방문…리창 총리와 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로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을 당일치기로 방문해 리창 총리를 만났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번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 신호와 신압록강대교 개통 이벤트 등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로 개통한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중국 국무원의 리창 총리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당일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 대회를 주재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방문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 경로는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에 도착한 뒤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지난 15일 공식 개통된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연결하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이 다리는 북한과 중국 간 경제 협력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개통 직후 김 위원장의 방중에 활용된 것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명시했다.

윤건영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대해 두 가지로 추정했다. 첫째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둘째는 신압록강대교 개통 등 북중 관계에서의 이벤트성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내 북미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또한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단행된 점도 국제 정세와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흥미롭게도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별도의 회동이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번 방중이 최고 지도자 간의 공식 정상회담이라기보다는 실무 차원의 접촉에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창 총리와의 만남은 경제 협력과 실무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이라는 상징적 사건과 맞물려, 이번 방문은 북중 경제 협력의 재개 또는 강화를 시사하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국제 무대에서의 북한의 외교적 신호를 종합적으로 분석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대화 재개 움직임과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향후 한반도 상황의 전개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