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특사 방문 직후 우크라이나 대규모 미사일 공격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특사의 푸틴 방문 직후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감행되자 모스크바의 전쟁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공격으로 키이우에서 2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평화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직후 러시아가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며 모스크바의 전쟁 입장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2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동부 도시 로조바의 시장 공격으로는 50대와 60대 여성 2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평화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외교 접촉 직후 이루어져 전쟁 해결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위트코프 특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수 시간에 걸친 회담을 가진 직후 이 같은 공격이 발생했다. 젤렌스키는 공격이 회담 직후 '거의 즉시' 시작됐다며 위트코프 특사가 푸틴을 '인도주의자'라고 표현한 것을 조롱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2개 우크라이나 지역을 대상으로 밤새 공격을 감행했으며, 키이우의 주택, 에너지 시설, 상점, 카페, 수도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러시아의 공격 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크렘린궁은 11월 키이우와 워싱턴과의 3자 회담 재개 의사를 밝혔지만, 위트코프 특사가 유럽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평화안은 거부했다. 이는 러시아가 기본적인 입장 변화 없이 기존의 영토 요구와 조건들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제시한 조건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이며, 진정한 평화 협상이 아닌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동부 전선의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얀스크 등 최전방 도시에서는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면서 주민 소개령이 내려졌다.
젤렌스키는 러시아가 제재 완화의 영향으로 대담해져 '명백하게 우리 동맹국의 공중방위 무기 공급 둔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을 향해 암시적 비판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과 고속 드론을 요격할 수 있는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동맹의 중앙 조달 기구를 통해 '사건별 기준'으로 무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이것이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될지는 불확실하다. 러시아는 또한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으로 간주되는 집단탄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트코프 특사의 귀국 후 협상가들이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상태에 있다며 낙관적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키이우와 유럽 수도들에서는 전쟁 해결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낮은 상태다. 많은 유럽 지도자들과 우크라이나 관계자들은 백악관이 러시아에 편향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평화 협상이 러시아의 영토 확보 요구를 사실상 인정하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22년 2월 시작된 이 전쟁은 이미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분쟁이 되었으며, 수백만 명의 난민과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낳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