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녹취 공개로 부정선거 입장 변화 논란…민주당 '정치 퇴출' 요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과거 녹취가 공개되면서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 변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퇴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장 대표 측은 녹취 취득 과정의 적법성을 문제 삼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과거 대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정치적 입장 변화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를 향해 한국 정치에서 완전히 퇴출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고, 장 대표 측은 녹취 취득과 유포 과정의 적법성을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논란은 현재 보수진영에서 적극 제기되고 있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 내 입장 차이를 명확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와 '홍철기TV' 등이 장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의 과거 대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녹취는 지난해 7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정치평론가 등과 나눈 대화로 알려졌으며, 당시 장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약 한 달 앞두고 당대표 경선 전략을 논의하던 시점이었다. 공개된 대화에는 당시 경쟁자였던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방문 등을 검토하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가 자신이 극우 성향으로 비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발언을 했고, 부정선거라는 표현을 꺼리는 듯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평소 부정선거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해 온 장 대표의 행보와 연결하며 강한 공세를 펼쳤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서면브리핑에서 녹취에 담긴 장 대표의 발언 중 '부정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부자는 다 싫어해'라는 대목을 거론하며 '본인도 믿지 않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정치 선전의 도구로 쓴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한 녹취에 담긴 욕설과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인식을 문제 삼으며, 장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을 '우리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우리가 탄핵을 막아냈으면…'이라고 말한 대목을 거론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장 대표가 탄핵에 대한 반성은커녕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고 비판하며, 장 대표의 정치를 '야만의 정치'라고 규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언론사 등을 향한 욕설도 문제 삼으며 장 대표를 향해 '한국 정치에서 완전히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 측은 녹취 내용에 대한 정치적 공방과 별개로 취득과 유포 과정의 적법성을 강력히 문제 삼았다. 당대표실은 입장문을 통해 제3자가 대화 당사자의 동의 없이 녹취했다면 통신비밀보호법 등 관련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취득과 유포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형사 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는 녹취의 내용 자체보다 그 취득 과정의 정당성을 문제 삼으며 법적 대응을 통해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편 장 대표는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도 자신의 입장 변화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전날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찾아 '당대표가 되고서도 부정선거와 한 발 거리를 두고 있던 장동혁을 이곳 올림픽공원으로 나오게 만든 것도 올림픽공원의 시민들, 애국 시민들이었다'며 자신의 정치적 입장 변화를 설명했다. 그는 '그랬던 제가 맨 앞에서 이제 여러분과 함께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 투표, 수개표를 외치면서 참정권 회복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용기 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것도 여기 계신 우리 애국 시민들과 올림픽공원 시민들'이라며 '여러분들 덕분에 그렇게 저도 변하고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의 신중한 입장에서 현재의 적극적인 부정선거 주장으로의 변화가 시민들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설명으로, 녹취에서 드러난 입장 차이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제시한 것이다. 이번 논란은 보수진영 내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활용할 것인지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